[프라임경제] 이통 3사 중 가장 늦게 클라우드 게임에 뛰어든 KT(030200)가 12일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GameBox)'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성환 KT 5G·GiGA사업본부장(상무), 권기재 KT 5G서비스담당 상무, 이동재 KT 클라우드게임서비스 팀장. =박지혜 기자
KT는 다른 이통사와 달리 자체 플랫폼을 구축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엔비디아와 협업해 '지포스나우'를 출시했으며, SK텔레콤(017670)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개발했다.
게임박스는 월 9900원으로 스마트폰과 PC, IPTV 등으로 게임 100여종을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연말까지 50% 할인을 적용한 월4950원에 제공한다. 완전한 OTT로의 진화를 통해 2022년까지 누적 가입자 100만 달성이 목표다.
이성환 KT 5G·GiGA사업본부장(상무)은 "게임박스는 한국 토종 OTT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플랫폼도 타사의 플랫폼을 빌리지 않고 KT의 핵심 역량인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자체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스터마이징이라는 측면에서 UI·UX 측면에서 충분히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가격 측면에서도 가성비 높은 서비스 제공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부연했다.
다음은 이성환 KT 5G·GiGA사업본부장(상무), 권기재 KT 5G서비스담당 상무, 이동재 KT 클라우드게임서비스 팀장과의 일문일답.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처럼 유명 플랫폼과 손잡지 않고 단독 플랫폼으로 가고 있는데 콘텐츠 확대 전략은.
(권기재 상무) "엔비디아나 엑스클라우드, 만만찮고 무섭다. 초기에 손 잡을까 고민도 많이 했다. 하지만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면 자유도가 떨어진다. 한국형 OTT의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통 3사가 클라우드 게임을 다 하고 있는데 어렵지 않겠나.
(이성환 본부장) "한국형 넷플릭스가 되보겠다고 말했는데 국내 OTT는 넷플릭스에 비하면 굉장히 약자다. 지금은 게임 산업 부분에서는 출발선에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국내 통신사가 게임 유통을 방관할 수는 없다. 게임사와 제휴해서 마케팅을 취하는 형태로 갈 수 있었다. 저희들은 한국형 토종 OTT 서비스로 가겠다고 방향을 정했다. 걱정 많이 해주시고 있지만, 묵묵하게 가보려고 한다. 대한민국 인디게임, 게임산업 육성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권 상무) "쉽지 않은 길이다. 될지 안 될지 모르겠다. 게임 업계 판도를 보니까 중간이 약하다. 기존 막강 게임업체와 경쟁할 상대가 없다. 그들은 동반자들이다. 충분히 서로 상호협력이 가능한 관계가 되지 않을까. 통신사가 게임업계에 들어간다는 우려가 많다. 게임업계 당사자들과 헤쳐 나가겠다."
-현재 100여종인 제공 게임을 연말까지 200개로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제휴가 필요하지 않나.
(권 상무) "혼자서는 못하기 때문에 제휴를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NHN, 스마일게이트 등과 이미 제휴했다. 아마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다. 국내 다른 게임사들과 제휴 접촉을 하고 있다. 글로벌 수급도 중요하기 때문에 일본이나 미국 주요 게임사와 글로벌 제휴를 추진해 고객이 게임을 무한히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모바일 게임을 끌어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권 상무) "모바일 게임에서도 니즈가 존재한다. 고사양 니즈, OS 프리 문제, 한국적 게임 이용 행태 등을 봐서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바로 AI 원팀과 같은 게임 원팀 전략이다."
-지하철 등 5G가 잘 끊기는 곳에서도 5G 클라우드 게임을 끊김없이 즐길 수 있나.
(권 상무) "이통 3사가 똑같다. 5G는 3사가 속도 조절한 면이 있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KT는 5G 커버리지 구축에 최상의 노력을 하고 있다. 대도시나 지하철은 대부분 커버가 돼서 이동 중 게임을 즐기는 데는 문제가 없다."
-LTE 이용자도 사용 가능한가.
(권 상무) "오픈베타 때는 5G 고객에게만 제공했는데 고객 만족을 위해 LTE 이용자에게도 제공한다. 9월에는 타사 고객까지 이용 가능하다. 국내 LTE 커버율이 좋아 LTE에서 즐길 수 있다. 다만, 고해상도 게임은 5G에 특화돼 있다."
-LTE도 개방한다고 했는데, 초저지연이나 데이터 통화료 문제는 없나.
(권 상무) "테스트상 7020 해상도를 쓰는 80% 정도는 충분히 괜찮았다. 그걸 넘어서면 5G가 필요하다. LTE는 상위 요금제를 빼고 무제한이 제한돼 있다. 지금은 단품으로 제공하지만, 요금제에 넣어 게임박스를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7개월 테스트를 해보니 5G가 초저지연 이슈가 적었다. LTE에서도 고객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충분히 해결됐기 때문에 LTE에 열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LTE폰은 사양이 떨어지는 모델들도 있는데 게임박스는 휴대폰 사양은 무관한가.
(이동재 팀장) "LTE를 오픈하는 이유는 더 많은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플랫폼에서 고객 폰에 맞게 최적화하기 때문에 2017년~2018년 출시된 단말기 안드로이드 6.0 이상이면 기본적으로 가능하다."
-타 통신사와 달리 아이폰도 된다는데 애플 정책을 어떻게 뚫었나. 외신을 보면 애플은 개발 게임을 앱스토어에서 검토받으라고 한다고 나와있다.
(이 팀장) "하반기 새로운 애플폰이 나올 예정이라 아직 협의 중이다."
-게임박스 가격이 연말까지 4950원이다. 내년부터는 9900원으로 가격이 2배가량 뛰는데 고객 이탈 걱정이 없나.
(권 상무) "일단 시장 확산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년에는 월9900원으로 원상복귀되도 고객이 이탈하지 않을 것이다. 가입자를 확산하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토종 OTT 게임이라고 강조했는데 국내 시장만 보고 있는가.
(권 상무) "해외 진출 생각있다. 초기에는 타국 통신사와 연계해 게임 타이틀을 공동으로 소싱하지만, 국내에서 기반이 만들어지면 플랫폼(게임박스) 라이센싱 방식으로 해외에 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