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 직장인 A씨는 점심시간에 AR글래스를 착용해 100인치 화면에서 최애 아이돌이 노래하는 모습을 360°로 돌려본다. 오후 회의시간에는 아바타를 이용한 가상 원격 회의에 참석한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가 U+리얼글래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11일 서울 용산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넥스트 스마트 기기인 소비자용(B2C) 5G 증강현실(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오는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LG유플러스와 엔리얼이 공개한 U+리얼글래스는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LG유플러스는 엔리얼의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와 자사의 5G 서비스 및 콘텐츠로 시너지를 내 고객들에게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U+리얼글래스. 구매 시 도수 프레임, 렌즈 커버, 코 받침 등 액서서리도 함께 제공된다. USB선으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화면을 컨트롤한다. = 박지혜 기자
U+리얼글래스는 착용 시렌즈를 통해 눈앞 가상 공간에 스마트폰 화면을 띄어준다. 일종의 '나에게만 보이는 빔 프로젝터' 개념이다.
최대 100인치 이상까지 확장이 가능한 화면 사이즈가 강점이다. 스포츠 경기나 영화를 관람할 때 압도적인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콘텐츠 옆 빈 공간에는 또 다른 콘텐츠를 넣을 수도 있다.
가령 유튜브로 싹쓰리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동시에 포털 검색창에 린다G 검색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친구와 카카오톡으로 대화도 할 수 있다. 화면은 자유자재로 배치할 수 있으며, 최대 3개의 앱 화면까지 동시에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U+리얼글래스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최대 3개의 앱 화면까지 동시에 볼 수 있다. = 박지혜 기자
U+리얼글래스의 출고가는 69만9000원(VAT포함)이다. LG유플러스 5G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5G 프리미어 플러스' 이상 요금제 가입 시 '스마트기기 팩'을 선택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무게는 88g으로, 색상은 '다크 그레이' 1종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0'과 연동되며, LG전자의 'LG벨벳'도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엔리얼은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앱(App)을 U+리얼글래스에서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만, 넷플릭스 등 일부 해외 OTT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이 적용돼 있어 볼 수 없다.
이에 대해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넷플릭스 등 해외 OTT 사업자들은 스마트폰 화면을 AR글래스로 볼 수 없게 DRM을 적용하고 있다"며 "실행은 되지만, 비디오는 나오지 않는다. U+리얼글래스가 해외 이동통신사들을 통해 보편화되면 넷플릭스와 제휴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연내에는 U+AR, U+VR을 U+리얼글래스에 맞춘 전용 앱으로도 선보이고, U+프로야구, U+아이돌Live 앱에서도 AR글래스 전용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AR·VR 협업 플랫폼 개발 기업 '스페이셜(Spatial)'과 협업해 원격회의 시스템 '스페이셜(Spatial)'도 출시한다. 스페이셜은 각자 다른 공간에 위치한 사람들이 가상의 회의실에 모여 협업을 할 수 있는 AR글래스 앱 서비스다. 영화 킹스맨에 나오는 3D 영상회의가 현실화 되는 셈이다.
송 상무는 "현실적인 가격대와 88g이라는 경량화된 무게로 AR글래스 시장에 대한 허들을 대폭 낮추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의 5G 서비스가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U+리얼글래스는 우리의 실제 생활을 바꿔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AR 생태계를 확장하고, 나아가 디지털 뉴딜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