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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영업점 폐쇄 자제령'에 은행권 부담 가중

내방 고객 감소 '주 원인' VS 디지털 취약계층 불편 야기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0.08.05 10:40:0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거래 중요성'이 대두되자 점차 은행권 영업점 통폐합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 각 사

[프라임경제]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거래 중요성'이 대두되자 점차 은행권 영업점 통폐합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결국 금융당국이 직접 나서 '폐쇄 자제령'을 요청했지만, 은행권이 부담 가중을 이유로 반발하면서 금융당국과 은행권간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은행 점포 수는 △2012년 7681개 △2014년 7383개 △2016년 7086개 △2018년 6752개 △2019년 6710개 △2020년(3월 기준) 6652개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7월16일 기준)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폐쇄 점포수(88개)를 상회하는 총 126개 점포 폐쇄하기도 했다. 

은행권 영업점 통폐합은 핀테크 발전과 함께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활성화에 따른 내방고객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실적마저 악화 국면으로 접어들자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디지털 활성화로 코로나19 이전부터 비대면 금융 거래가 확산 추세였으며, 현재 비대면 영업이 90% 가까이 늘어났다"며 "다행히 고객 수요도 예전보다 감소한 만큼 점포 축소에 따른 부담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은행권 입장과는 달리 금융당국은 영업점 통폐합으로 인한 부작용을 제기했다. 자칫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들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야기할 수도 있는 지적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 지점 폐쇄절차 모범규준'을 제정하려 했으나, 은행업계 '영업 자율성 훼손' 반발 탓에 공동절차 시행안을 마련하는 데 그쳤다. 다만 강제성이 떨어지는 금융사 '자율적 개선 요구' 수준인 만큼 영업점 폐쇄 추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게 업계 평가다. 

결국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코로나19 이유로 은행들이 단기간 급격히 점포 수를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은행 점포 폐쇄로 디지털 취약계층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지난해 6월 은행연합회와 함께 마련한 은행권 점포 폐쇄 공동절차 점검 등 직접적인 행동을 통해 영업점 폐쇄를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이런 당국 간섭 자체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영업점 감축은 불가피한 수순'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소비자보호'에 초점을 둔 것은 이해하지만, 이 때문에 효율성을 떨어지는 점포들을 방치하긴 쉽지 않다"이라며 "다만 최근 은행권과 당국간 갈등을 감안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만 볼 수밖에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계속되는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으로 '점포망 축소'를 두고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공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적절한 절충안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금융거래 패턴을 구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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