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가 코로나19의 2차 유행에서 빠르게 안정세를 회복했다. 광주광역시는 한달간 유지해 온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다.

지난 4월29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감염 확산방지와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전남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했다. ⓒ 광주광역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2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오는 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7일 동안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시는 "7일 동안 지역 내 감염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시는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지켜준 시민들의 힘"이라며 시민들을 치켜세웠고, 시민들은 지자체 최초로 선제적 거리두기 상향을 실행했던 '시의 역량'이라고 공을 돌렸다.
매일 전 세계 확진자 수가 20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가운데 광주광역시의 감염자 감소는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프라임경제는 한달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펼친 광주광역시와 시민들의 공조 현장을 조명했다.
긴박했던 상황은 광주 34번 확진자가 나온 6월27일, 본격적인 2차 유행으로 접어들며 시작됐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이날 이후 총 17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7월1일에는 하루에만 22명의 확진자가 발견되며 상승세의 정점을 찍었다. 시는 이날 지자체 최초로 거리두기 2단계 적용을 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통상적인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어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가 지속해 확산하는 단계다. 불요불급한 외출·모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야 하고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합, 모임, 행사는 금지된다.
또한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에서는 등교·원격 수업 병행으로 등교 인원을 축소하도록 했지만, 광주광역시는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보다 강력한 2∼3일간 등교 중지 결정을 내렸다.
더불어 광주광역시 확산의 장소가 사찰과 다단계 등 음성적 활동이 의심되는 특징을 띄고 있어 사태는 더욱 엄중하게 비춰졌다. 확진자들의 동선이 오피스텔, 요양 시설, 대형 병원, 소형 교회 등 각종 고위험 시설에서 발견됨에 따라 당분간 확산세를 잡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시 이 시장은 "외출 시에는 만나는 사람 모두가 코로나19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람 간 거리 두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꼭 지켜달라"며 "많은 사람이 모이는 예식장, 장례식장, 대형 음식점 등 방문과 행사 참석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광역시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현황. ⓒ 광주광역시
다행스럽게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효과는 눈에 띄게 나타났다. 이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거리두기 적극 참여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조사결과 광주지역 휴대전화 이동량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전일인 지난 7월1일 94만8000건에 달했지만, 12일에는 55만건으로 떨어지는 등 42%가 감소했다.
광주입주자대표회의총연합회와 주택관리사협회 소속 관리소장 등은 휴일에도 방역수칙 준수를 안내하는 방송을 하고 엘리베이터 내 마스크 착용 안내문 부착, 공용시설 방역 등을 직접 주도했다. 각 아파트봉사단도 아파트와 인접 상가에 대한 방역활동에 나서는 등 자발적 참여가 줄을 이었다.
또한 지역 공공기관, 시의회, 자치구, 광주시민사회단체 등이 외출자제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범시민운동' 호소문을 발표하고 릴레이 홍보에 나서는 등 분위기 확산에 적극 동참했다. 광주광역시의회(의장 김용집) 의원 일동은 23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상황 극복을 위한 시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거리두기 단계 상향 이전까지 (6월27일~7월1일, 45명) 하루 평균 발생 확진자 9명 수준에 머물던 광주광역시는, 잠복 감염자가 나타났던 거리두기 상향 시행 첫 일주일(7월2일~8일, 총 66명, 일평균 9.42명)을 제외하고 즉시 안정세로 돌아섰다.
이후 광주광역시의 주간 확진자 발생 현황은 다음과 같다. 2주차(7월9일~15일, 확진자 총 27명, 일평균 3.85명)와 3주차(7월16일~22일, 확진자 총 29명, 일평균 4.14명)에 산발적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4주차(7월23일~29일, 확진자 총 4명, 일평균 0.57명)부터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며 5주차(7월30일~8월4일 현재, 확진자 총 3명, 일평균 0.5명)를 지나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금지됐던 집합·행사·모임이 가능해 진다. 다만 마스크 착용과 2m 이상 거리 두기, 참석자 명부 작성,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은 그대로 지켜야 한다.
광주광역시는 방역당국의 관리시스템으로 지역 내 감염의 통제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대중교통과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그대로 유지된다.
또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도 방역수칙 적용을 조건부로 재개관한다. 도서관의 경우 좌석 수의 30% 이내, 공연장 등은 좌석 수의 50% 이내 인원으로 제한 운영하며, 프로축구와 야구장도 관중 입장이 가능하지만, 전체 관중의 10% 이내만 허용된다.
한편, 광주광역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재확산을 방지하며 예방수칙 준수의 중요성에 대한 범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범시민 캠페인을 전개한다.
4일부터 시와 5개 자치구가 함께 실시하는 이번 캠페인은 시민사회단체, 자생단체,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 4000여명이 참여, 주요 교차로 및 다중이용시설 등 320여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용섭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전환됐지만 조금의 안일과 방심이 언제든 코로나19의 재유행을 불러올 수 있을 만큼 아직 상황은 엄중하다"며 "광주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내는 데 다시 한 번 시민들의 적극적인 생활 속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데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