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늘은 SK텔레콤(017670) 2G 서비스가 25년 만에 종료되는 날입니다. 이에 잔존 가입자들은 '01X' 번호를 지키겠다고 소송까지 제기하며 거세게 반발했는데요. 추억이 깃든 오랜시간 사용한 번호를 포기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죠.

SK텔레콤의 '스피드011' 광고 화면. ⓒ 유튜브 영상 캡처
10년 전 오늘인 2010년 7월27일에도 01X 가입자들은 010으로 번호를 변경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는데요. 이로 인해 정부가 추진하는 '010 번호통합 정책'이 난항을 겪었습니다.
국회에서 01X 가입자가 기존 번호 그대로 3G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01x 가입자의 3G 가입 허용' 법안이 새로 발의되면서 정책 결정이 지연됐기도 했습니다.
당시 01X 가입자들은 3G로 신규 가입하기 위해서는 010 통합번호로 바꿔야 했기 때문에 3G 기반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었죠.
그해 9월15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010 번호통합 정책'을 의결했는데요. 번호통합은 이통 3사의 2G 서비스 종료시점(2018년경 예상)에 추진하고, 01X 번호 이용자가 3G로 전환할 때 한시적으로 번호이동을 허용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죠.
010 번호통합 정책에서 방통위는 기존 번호통합 정책기조를 유지함과 동시에 01X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3G로의 한시적 번호이동' 허용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01X 이용자가 3G로 전환할 때 일정 기간 쓰던 번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죠.
방통위는 이와 함께 3G로 전환하는 01X 이용자들에게 '01X 번호표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01X 번호표시서비스는 01X 이용자가 010으로 전환해도 일정 기간 발신번호를 01X로 표시해주는 서비스입니다.
01X 이용자는 2011년 1월1일부터 3G로 전환할 때 3G로의 한시적 번호이동 또는 01X 번호표시 서비스'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었죠.
이후 정부는 2019년 2월25일부터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제도를 시행했는데요. 정부와 SK텔레콤이 2G 가입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죠.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은 01X 번호 이용자가 일정 기간 동안 기존 번호 그대로 3G·LTE·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인데요. 정부는 이 제도를 2021년 6월30일까지 운영할 방침입니다.
다만,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은 제도 운영 종료 전 01X 번호를 010으로 변경하는 데 사전 동의한 경우에만 이용 가능하죠.
010 번호로 변경한 경우 SK텔레콤이 제공하는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2021년 6월30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010 번호로 변경 후에도 전화·문자 발신 시 상대 휴대폰에 기존 01X 번호로 표시됩니다. 또 01X 번호로 전화·문자를 수신할 수도 있죠.
하지만 한시적인 번호유지로는 01X 가입자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어려운 상황인데요.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010번호 통합이 '공산주의 정책'이라며 비판하기도 했죠.
잔존 2G 가입자들의 반발에도 SK텔레콤은 정부의 종료 승인에 따라 이달 6일부터 2G 서비스를 순차 종료하기 시작해 오늘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이미 KT(030200)는 LTE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2012년 3월19일 2G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고,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2G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LG유플러스(032640)는 당분간 2G 서비스를 유지할 계획인데요.
010 통합 번호 제도가 시행되기 전인 2004년 이전에는 011, 016, 017, 018, 019라는 통신사별 식별 번호만 존재했는데요. 정부의 바람대로 휴대폰 사용자들의 시작 번호가 전부 010으로 통합되는 날은 언제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