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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애초 공공기관 매출채권 투자 목적 없었다

투자자 속이고 모은 자금, 주식·선물옵션 등에 투자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7.23 11:36:02
[프라임경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이 당초 공공기관 매출채권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은 처음부터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옵티머스 대표는 투자자들을 속이고 모은 펀드 자금 수백억원을 주식·선물옵션 등에 투자했다.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이 당초 공공기관 매출채권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은 처음부터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옵티머스 대표는 투자자들을 속이고 모은 펀드 자금 수백억원을 주식·선물옵션 등에 투자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모습. ⓒ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중간 검사결과 및 향후 대응'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옵티머스는 공공기관 매출채권 투자한 사실 자체가 없다. 2017년 하반기와 2018년 상반기에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통해 투자상품을 만들 시도는 내부적으로 있었지만 이마저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옵티머스는 펀드 자금을 부동산과 개발사업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목적이었음에도 불구, 투자제안서에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직·간접 투자하는 것으로 기재한 뒤 투자자금을 모집했다.

옵티머스 대표이사는 투자자들을 속이고 모은 펀드 자금 일부를 수차례 이체 과정을 거친 뒤 자신의 증권계좌로 입금하고, 이를 주식·선물옵션 등에 투자했다. 횡령 규모는 수백억원 수준이다. 

옵티머스 대표이사는 개인 명의의 주식 등 투자를 신고하지 않아 자본시장법상 의무도 다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인 펀드 자금 횡령 규모는 검찰 수사를 통해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수백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옵티머스는 금감원 검사도 방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사 등과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음에도 허위의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 등을 제출했고, 금감원 현장검사 직전 주요 임직원의 컴퓨터와 관련 자료를 창고 등에 숨긴 채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옵티머스는 이해상충금지 의무를 위반했다. 펀드자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대여한 뒤 시행사로부터 금융자문수수료를 받거나 운용인력이 아닌 대표이사가 펀드 운용에 관여하기도 했다.

환매 연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7월21일 기준 옵티머스의 펀드는 총 46개, 판매잔고는 5151억원이다. 이 중 24개 펀드 약 2401억원어치가 환매 연기됐다.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나머지 22개 펀드도 환매연기 펀드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자산으로 구성돼 환매연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금감원은 이번 발표에서 판매사 및 사무관리회사·수탁회사 등 관련 기관에 대한 검사 결과도 일부 공개했다. 

금감원은 현재 옵티머스 펀드 최다 판매사인 NH투자증권(005940)에 대해 옵티머스 펀드 판매 심사 과정에서 상품구조와 투자대상자산의 실재성 등을 적절히 확인했는지, 상품 판매 과정시 부당권유행위 여부에 대해서 현장검사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과 수탁회사 하나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는 모두 마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규위반 여부는 추후 내부검토 및 제재절차 등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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