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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 "수도권 일대가 한눈에"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브릿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0.07.23 13:31:07

[프라임경제] "서울은 물론 저 멀리 송도까지 한눈에 내다보입니다"

7월24일 개장을 앞둔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의 스카이브릿지를 투어 다녀왔다. 541m 높이의 다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모든 것이 작게 느껴졌다.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브릿지는 541m 상공에 위치한 다리에서 고공 체험을 할 수 있다. = 김다이 기자

특히, 투어를 진행했던 22일은 아침부터 수도권 일대에 비가 쏟아졌다. 정오가 되면서 비는 그쳤지만, 스카이브릿지에 대한 소개를 듣고 환복하고 장비 착용 후 올라가려는 순간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면 미끄럽고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상 이유로 투어를 진행할 수 없었다.

그러나 "기다리실 분은 20~30분 정도 기다려 볼까요?"라는 롯데월드 담당자분의 말을 듣고 좀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서울스카이 117층 스카이스테이션을 구경하다 보니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열 명 남짓의 기자들이 서둘러 다시 스카이브릿지에 오르기 위해 채비했다.

◆투어 진행을 위해 '안전 장비 착용'은 필수

투어는 최대 12명이 1개 조로 구성되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서약서도 작성하고 나니 괜스레 사고가 나서 떨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담당자는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안전하게 만들어졌다고 안심시켜줬다.

117층 스카이스테이션에서 안전교육을 듣고 빨간 점프 수트와 등반용 하네스를 착용한다. 떨어질 수 있는 소지품은 모두 캐비냇에 넣었다. 안경 쓴 참가자를 위한 안경 줄과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까지 준비돼있다.

휴대폰은 케이스에 넣고 하네스에 케이블타이로 연결했다. 절대 떨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안전'을 철저하게 지켰다. 마지막으로 헬멧까지 받아 가면 모든 준비는 끝난다.

스카이브릿지 투어를 위해서는 빨간 수트와 등산용 하네스, 모자까지 착용해야 한다. 야외 공간인 루프로 나오게 되면 안전줄을 개인이 풀지 못하게 하네스와 연결시킨다. = 김다이 기자

직원 인솔하에 떨리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하늘을 향해 올라갔다. 유리 바닥으로 이뤄진 118층 '스카이테크'와 120층 '스카이 테라스'를 지나 계단을 올랐다.

숨이 턱 끝에 차오를 때 쯤 야외가 나오는데, 야외에서 연결된 41m 높이의 좁은 계단을 다시 오르게 된다. 철제 구조물로 된 야외 계단은 성인 한 명이 겨우 지나갈 만큼 폭이 좁았다. 그리고 사방이 트여있어서 아찔한 기분으로 정상에 있는 스카이브릿지를 향해 오르게 된다.

여기에서는 야외로 바로 통하는 만큼 떨어질 우려가 있기에 안전을 위해 정상까지 연결된 루프에 하네스와 연결된 안전줄을 채우고 걷게 된다.

"나와 루프를 연결시켜주는 한 줄의 안전줄이 내 몸무게를 지탱해 줄 수 있을까?"라는 불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줄로 인해 떨어지지 않겠다는 안도감이 공존했다.

◆구름 위를 걷는 기분 "하늘 위에서 본 풍경"

점차 꼭대기 층에 다다를수록 "이 건물을 왜 지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스카이브릿지는 공사장에서 볼법한 철제 구조물로 이뤄져 있으면서 굉장히 단순했다.

그러나 익스트림 액티비티를 즐기기엔 오히려 군더더기 없는 구조물이 적합해 보였다. 실제 떨어질 듯한 아슬아슬한 구조물 위를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리에 오르기 전 잠시 멈춰서 하늘을 내려다봤다. 항상 올려다보는 하늘을 내려다보는 기분이 이상했다. 특히 이날 비가 많이 내려서 구름이 잔뜩 떠다녔는데 누군가 일부러 구름을 가져다 놓은 것처럼 발아래 구름과 수증기가 가득 시야를 덮었다.

스카이브릿지에서 내려다 본 풍경. = 김다이 기자


하늘 위를 걷는 기분으로 다리를 건넜다. 빗물에 미끄러질까 봐 조심조심 다리 한가운데 서서 열심히 풍경을 감상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던 풍경이 내 앞에 펼쳐진 것 같아서 스트레스까지 날아가고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이 들었다. 다리에 앉아서 한강을 내려다보니 내 발이 541m 상공에 있다는 것이 새삼 놀라워 손에 땀이 쥐어졌다.

뒤에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다리 위에서는 조금 분주히 움직였다. 아쉬웠던 투어를 마치고 조심히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 탁 트인 전망이 시야에 들어왔다. 한편으로는 고소공포증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계단을 내려오기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처음 출발했던 117층 스카이스테이션으로 내려와 안전줄과 수트 등을 반납하고 사진과 함께 수료증을 받았다.

◆세계 최고 높이 다리 '스카이 브릿지' 경쟁력은?

'스카이브릿지 투어'는 롯데월드타워 최상단 루프의 두 개로 갈라진 구조물 사이를 연결한 11m의 다리를 건너는 고공 어트랙션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전망대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시설 중에서는 스카이브릿지가 세계 최고의 높이를 자랑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지상 541m 야외 상공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 브릿지를 서울의 탁 트인 전경과 함께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롯데월드타워 루프는 기존에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오픈하지 않았던 공간이지만, 체험형 어트랙션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스카이브릿지'가 탄생하게 됐다.

입장료는 전망대 입장과 브릿지 투어, 사진 촬영 및 인화를 포함해 인당 10만원이다.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전체 체험 시간은 1시간 내외로 4개 층의 계단을 오르며 전경을 보고 다리 위에서 팔벌려뛰기 등 체험과 포토타임까지 진행된다.

실제 액티비티를 즐기며 스카이브릿지를 체험해보고 싶다는 고객들도 입장료를 듣고는 이 가격을 지불하고도 만족할 만한 프로그램인지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국에 놀러 온 여행객이면 서울의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으니 한번쯤은 추천 할 것 같다. 또한 아슬아슬한 SNS 인증샷을 원한다면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투어는 브릿지만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아니고 루프에서 야외 상공의 공기를 마시면서 전경을 관람하는 것으로 30~40분 가량 되기 때문에 짧지 않다"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체험형 브릿지로 단순한 국내 최고층 전망뿐만 아니라 공연, 전시, 액티비티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함께하는 글로벌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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