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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韓 철강업계…"중국산 덤핑방지관세 연장해야"

생산 설비 중단, 생산량 조절 등 자구책 마련만으로는 대응 어려워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7.14 16:41:55

국내 철강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내 철강업계가 울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외 철강 수요가 급감하자 자구책으로 생산 설비 중단을 비롯해 관련 설비 매각, 생산량 조절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탓이다.

14일 현대제철(004020)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자동차 등에 쓰이는 냉연강판 생산량을 조정한다. 이에 따른 냉연강판 감산량은 60만톤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제철은 수요 부진에 따라 지난 5·6월 40만톤을 감산했다. 이번 생산량 조정 계획까지 합치면 올해에만 냉연강판 총 100만톤을 감산하는 것이다.

현대제철 측은 이번 냉연강판 감산 결정에 대해 "자동차 산업 수요 부진에 따른 탄력적 생산량 조정이다"며 "올 하반기 자동차 산업 회복세가 온전치 않을 것으로 판단돼 이를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달 26일 현대제철은 이번 생산량 조절뿐만 아니라 충남 당진제철소의 전기로 열연 박판 생산을 중단하고 관련 설비를 매각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감산으로 대응하다가, 가동 일시 중단키로 했으며 결국 전기로 사업에서 완전히 손 떼기로 결정한 것. 

이로써 포스코(005490)와 KG동부제철이 2014년 전기로 사업을 중단한데 이어 현대제철까지 사업을 중단하면서 국내 전기로 열연공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포스코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 포스코는 지난 달 16일부터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은 채 일부 생산설비의 가동을 멈추는 '탄력 조업'을 시행키로 결정했다.

특히 생산을 중단한 사업장 소속 직원들은 교육이나 시설 정비 활동을 진행, 설비가 사흘 이상 멈춘 사업장에서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유급휴업이 시행한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그간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인한 철강 수요 감소로 일부 사업장에서 조업을 일시 중단하고 설비 수리 및 정비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유급 휴업을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수주 급감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 업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여건이 급호전 되기 어렵다는 점 등을 앞세우며, 정부 차원에서 국내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타개시킬 만한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 중 가장 시급한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덤핑방지관세(AD) 부과 및 가격약속 기간 연장'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2015년 7월30일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덤핑방지관세 부과 규칙을 공포한 바 있다. 중국산 H형강에 적용되는 반덤핑관세와 가격약속은 오는 7월 말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H형강 수입이 다시 무관세로 전환될 경우 그동안 위축됐던 중국산 수입량은 큰 폭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산 H형강 덤핑방지관세 부과 및 가격약속에 대한 기간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현재 심의위원회는 중국산 반덤핑 연장을 위한 재심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국은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깝다는 이점이 있는데, 여기에 수입규제가 없는 상황까지 직면하면 국내 중소산업은 무너진다"며 "중소산업 보호를 위해서는 반드시 연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베트남·바레인·일본산 등으로 국내 시장 잠식이 우려되고 있어 (기간 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시) 관련 중소산업의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며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덤핑방지관세 부과 및 가격약속 기간 연장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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