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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떼낸다" 두산그룹, 두산건설 분리매각 추진

부실 자산 물적분할 단행…재무건전성 악화 원인 제거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6.16 11:59:46

두산그룹이 두산건설의 부실자산에 대한 물적분할을 단행하는 등 분리 매각을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두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 두산중공업(034020) 경영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두산건설 매각을 추진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100% 자회사인 두산건설(011160)의 부실 자산에 대한 물적분할을 단행하는 등 분리 매각을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두산건설의 물적분할을 위해 두산(000150)과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677억원을 공동 출자한다. 

두산건설은 이날 자사의 일부 자산·부채·계약 등을 신설회사 밸류그로스에 넘기는 물적분할을 단행했다. 

밸류그로스로 넘기는 자산은 미회수 채권이 있는 △인천 학인두산위브아파트 △일산제니스 상가 △한우리(칸) 리조트 △공주신관 토지 등이다. 

이 프로젝트들은 미분양돼 공사대금 회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곳들로, 두산건설 재무건전성 악화의 주원인으로 지목돼 온 바 있다. 이로 인해 두산그룹의 핵심이자 중간지주사인 두산중공업의 동반 부실을 견인했다 게 업계 평가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두산중공업이 유상증자·현물출자 등 자본 확충 명목으로 두산건설에 투입한 금액은 약 2조원에 달한다.

이번 물적분할으로 두산건설은 자산 2조2300억원, 부채 1조7800억원의 기업이 된다. 밸류그로스는 자산 2500억원, 부채 800억원이다. 

신설회사 주식 중 보통주 69.5%는 두산건설이 취득하며, 종류주식 30.5%(약 800억원)는 두산큐벡스에 매각한다. 두산큐벡스는 두산건설 레저사업이 분사한 회사로, 두산중공업과 두산 등 계열사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이번 물적분할로 두산건설 분리 매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매각을 진행 중이던 두산건설은 '두산위브' 등의 높은 브랜드 가치로 인해 다수가 매수 의향을 보였지만, 보유 중인 부실자산으로 인해 실제 매각으로 이어지지 않은 바 있기 때문. 

두산그룹은 두산건설과 함께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자회사인 두산밥캣(241560)을 남기고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 만을 매각하는 방안이 제일 유력하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각각 분리한 뒤 투자회사를 두산중공업이나 두산이 합병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매각 가격은 약 6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실제 매각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한다. 이는 두산그룹 경영정상화를 위한 매각 대상 1순위로 거론되는 두산밥캣을 분리할 경우 매물로서 가치가 하락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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