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계적인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외 주류업계에서 앞다퉈 논알콜 맥주(무알콜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무알콜 음료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 세계 시장 조사 연구 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는 세계적으로 무알콜 시장의 규모가 2017년 160억 달러에서 2024년까지 연평균 7.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왼쪽부터) 칭따오 논알콜릭, 하이트제로 0.00,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 각 사 제공
지난 11일에는 글로벌 맥주 브랜드 칭따오(TSINGTAO)가 '칭따오 논알콜릭(TSINGTAO Non Alcoholic)'을 선보이면서 국내 무알콜 맥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칭따오 논알콜릭은 브루어리 공법 그대로의 절차를 따르되 맨 마지막 공정단계에서 알콜만 제거해 맥주 본연의 맛을 담아냈다. 여기에 기존 라거 맥주보다 2배 이상의 몰트를 더 첨가함으로써 맥주 고유의 깊은 풍미를 고스란히 살렸다.
기존 논알콜 맥주 특유의 밍밍함을 잡고 맥주 본연의 맛은 그대로 즐기되 알콜 도수만 낮춘 것이다.
여기에 저칼로리 63kal, 지방 0%, 콜레스테롤 0% 음료로 맥주가 가진 장점만 살렸다. 알콜 도수는 0.05%로 '무알콜 음료'로 구분된다. 국내 주세법상 알콜 함량 1% 미만일 경우 '무알콜 음료'로 구분되지만 '무알콜'이나 '제로'라는 표현을 쓸 수는 없다.
칭따오 관계자는 "술을 가볍게 즐기는 주류문화가 정착하고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무알콜 음료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2012년 하이트진로음료에서 '하이트제로 0.00'을 출시했고, 2017년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선보였다. 오비맥주도 무알콜맥주 '카스 제로'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트제로 0.00'은 2012년 출시 이후 지난 5월 기준 누적 판매량 5400만 캔을 돌파했다. 매년 800만캔에 가까운 꾸준한 수요가 있어 왔다.
국내 무알콜 음료 시장은 약 1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4조원 규모의 맥주 시장과 비교했을 때 규모는 작지만 향후 확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무알콜 음료 시장 규모가 7000억원대에 달하는 등 이미 무알콜 맥주가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일본은 식당에서 일반맥주 대신 무알콜 맥주를 마시는 문화가 활성화됐다.
지금까지 무알콜 맥주는 임산부나 술을 마실 수 없는 사람 등 수요가 한정적이었다. 그러나 낮은 칼로리와 맥주와 거의 동일한 맛을 내는 '무알콜 맥주'는 충분히 시장 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몸을 생각하는 웰빙 트렌드와 음주운전 단속 강화 등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현재 무알콜 맥주의 포지셔닝이 한정적이지만 탄산음료가 들어가는 시장에서 무알콜 맥주가 선택지로 추가된다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트렌드 성이 강해지고 저도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무알콜 시장에 대한 가능성 또한 언급되고 있다. 다만 가정용을 넘어 패스트푸드점 등 식당에 입점하려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서 음료수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류업계 관계자도 "하이트진로음료와 롯데칠성음료 등 주류업계에서 무알콜 맥주를 출시하는 것만 봐도 꾸준히 시장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술을 못 마시는 환경에 있거나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들에게 니즈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정용으로만 판매되다 보니 시장에서 규모가 얼마나 커질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무알콜음료는 법적으로 성인용음료로 표시하도록 정하고 미성년자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 제9조에서 맥주맛 음료를 '어린이 정서를 해할 우려가 있는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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