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이관해 관리하는 신설 가교 운용사가 설립이 본격화된다.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이관해 관리하는 신설 가교 운용사가 설립이 본격화된다. ⓒ 연합뉴스
10일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이관 처리상황’과 관련한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우리은행 등 20개 판매사들이 라임펀드 사후관리 가교 운용사를 설립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라임펀드 판매사 공동대응단은 라임펀드 사후관리 가교 운용사를 오는 8월까지 설립하겠단 입장문을 배포한 바 있다. 이들은 6월 말까지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법인 설립, 운용사 등록과 펀드 이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가교 운용사는 부실자산을 해당 금융회사(entity)에서 직접 인수해 이를 회수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배드뱅크’와는 성격이 다르다.
가교 운용사는 펀드를 그대로 이관 받아 편입 자산 회수 · 관리와 투자자 분배 등 펀드 운용과 관리를 목적으로 한다. 펀드 자산은 가교 운용사의 고유재산으로 편입되지 않고, 펀드 관리주체로서의 역할만 수행한다.
가교 운용사 초기 자본금은 50억원으로, 환매 중단된 173개 자펀드의 판매 잔액 등을 고려해 판매사 별로 비율을 산정해 출자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신설 가교 운용사 설립과 관련, 판매사 책임 회피 목적이 아니냐는 지적에 펀드 이관은 불시 발생 가능한 라임 운용의 업무 중단 등에 대비해 진행하는 것으로 판매사와 금융당국의 책임 회피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동회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판매사의 출자는 펀드의 잔여 재산 회수를 위한 것으로 고객보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며 "판매사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판매사들은 앞서 지난 3월부터 라임 펀드 이관 방안 논의를 시작했다. 당초 라임펀드는 기존 운용사로 이관이 고려되기도 했다. 그러나 펀드 관리를 통해 수익성 확보가 어렵고, 평판 리스크 등의 장애요소로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환매중단 사태 이후에도 추가 위법행위로 인한 라임 신뢰도가 이미 크게 추락했고, 주요 인력 이탈 등으로 라임 운용의 업무 중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웠던 점도 감안했다.
한편 판매사들의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금감원은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KB증권 등은 검사를 완료, 제재를 논의 중이며, 은행권의 경우 이달 15일부터 현장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