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CMB의 구성원들이 더욱 새로운 비전을 갖고 한국 미디어 산업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아갈 터전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엄중한 결심으로 M&A 착수를 어렵게 결정했다."

CMB가 9일 매각을 공식화했다. ⓒ CMB 홈페이지 캡처
9일 CMB에 따르면 이한담 CMB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매각을 공식화했다. 케이블TV업계 4위인 CMB도 M&A(인수합병) 매물로 나오면서 5위권 사업자 모두 이통 3사가 주도하는 유료방송시장 매물이 됐다.
지난해 케이블TV업계 1·2위였던 LG헬로비전(구 CJ헬로)과 티브로드가 매각됐으며, 올해에는 3~5위인 딜라이브, CMB, 현대HCN(126560)이 매각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유료방송 M&A 2차전이 시작됐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13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승인했다. IPTV사가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를 인수하는 최초 사례로,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를 품게 됐다.
또한, SK브로드밴드와 케이블TV 사업자 티브로드의 새로운 합병법인이 4월30일 출범했다. SK브로드밴드는 821만 유료방송 가입자, 648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기반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 올해 매출 4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달 26일 마감한 현대HCN 매각 관련 예비입찰에 KT(030200)·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가 참여했으며, 현재 실사가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미디어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현대HCN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으며, KT는 위성방송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053210)를 통해 예비입찰에 응모했다. LG유플러스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3월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의 방송·통신사업 부문을 '현대퓨처넷(존속법인)'과 '현대에이치씨엔(신설법인)'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현대퓨처넷이 존속하면서 신설회사의 발행주식총수를 배정받는 단순·물적분할의 방법으로 분할한다. 분할 후 현대퓨처넷은 상장법인으로 존속하고 현대에이치씨엔은 비상장법인이 된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1일이다.
◆CMB 인수 시 광역도시 중심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
CMB는 현재 서울 영등포·동대문, 대전광역시·세종·충남 등 광역도시 중심 11개 방송권역에서 방송가입자 약 150만과 인터넷 가입자 20만을 보유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다.
CMB는 그동안 시장 점유에 집중한 8VSB 중심의 낮은 가입자당 월 매출(ARPU)이 통신사 상품과 결합판매 하는 데 있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국민복지 향상을 위해 허용된 8VSB(셋톱박스 없는 케이블TV 상품) 방송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 2018년 8VSB 방식으로 100% 디지털 전환을 완료했다.
이통 3사 중심으로 유료방송 M&A가 본격화되면서 CMB 인수에도 이통 3사가 뛰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CMB를 인수한다면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

2019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의 '2019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CMB의 가입자 수는 154만439명, 시장점유율은 4.58%다.
만일 KT가 CMB를 인수할 경우 36.1%로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다.
SK텔레콤 계열은 SK브로드밴드(15.15%)와 티브로드(9.02%)를 합산한 시장점유율이 24.17%로, 만일 CMB를 인수하면 28.75%가 되며 2위로 올라서게 된다.
LG유플러스(12.99%)는 LG헬로비전(11.92%)와 합산한 시장점유율이 24.91%로, CMB 인수 시 29.49%로 KT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통 3사의 유료방송 M&A 2차전은 지난해보다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HCN 예비 입찰에 이통 3사가 모두 참여했는데, 경쟁사의 현대HCN 인수금액을 올리고자 참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