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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그 시절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들, 지금은?

코스피 시총 10위권 10년간 유지 종목 3개뿐…네이버·카카오 대세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6.07 01:21:01
[프라임경제]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0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시가총액 최상위권을 차지했던 종목들은 현재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2010년 5월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삼성생명 상장 기념식 모습. 이수창(오른쪽) 삼성생명 대표이사가 유창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으로부터 축하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10년 6월7일 기준 코스피시장 시총 상위 10위 종목은 1위 삼성전자(005930), 2위 포스코(005490)를 포함해 △3위 현대차(005380) △4위 현대중공업(267250) △5위 현대모비스(012330) △6위 LG화학(051910) △7위 신한지주(055550) △8위 KB금융(105560) △9위 삼성생명(032830) △10위 기아차(000270) 순이었습니다. 

이로부터 10년이 흐른 2020년 6월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은 1위 삼성전자, 2위 SK하이닉스(000660)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4위 네이버(035420) △5위 셀트리온(068270) △6위 LG화학 △7위 삼성SDI(006400) △8위 카카오(035720) △9위 현대차(005380) △10위 LG생활건강(05190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 그대로 코스피시장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 머무는 종목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LG화학 등 셋뿐이네요.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10년 간 코스피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의 시총은 2010년 기준 117조6921억원에서 10년이 지난 지금 331조322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렇듯 삼성전자에 대한 이익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 모두 코스피 전체 실적에서 삼성전자는 코스피 전체 매출의 11.17%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감소율은 31.20%에서 40.98%로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주, 시총 순위 10위권 밖으로 

또 눈에 띄는 점은 10년 전과 비교해 시총 10위권에 있던 은행주가 자취를 감췄다는 것인데요, 현재 신한지주는 시총 상위 18위, KB금융은 19위입니다. 

신한지주가 코스피시장 시총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닙니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10위 내에 머물렀죠. 그러나 지난해 12월30일을 기준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급기야 지난달엔 은행주 시총 1위 자리마저 잠시 KB금융에 넘겨주기까지 합니다. 

이 같은 이유로는 신한지주가 라임사태 중심에 있다는 점이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 핵심 자회사가 모두 라임사태와 연관돼있죠.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가장 많이 취급한 3개 판매사에 속합니다. 신한금융투자는 3248억원, 신한은행은 라임 펀드를 2769억원 규모로 취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한지주 가치 손실이 예상보다 커진 것으로 추정되는 것입니다. 

은행주는 해를 거듭할수록 코스피시장 시총 상위권에서 후퇴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2010년 말 기준 신한지주는 2009년 6위에서 7위로, KB금융은 지난해 4위에서 올해 8위로 크게 물러섰죠. 

그러나 은행업종 대장주에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는데요, 신한지주와 KB금융 시총 차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자리다툼을 벌여왔기 때문입니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가 상승에 시동을 걸며 10개월 만에 시총 20조원대를 회복, 신한지주와의 시총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습니다. 

신한지주 역시 3월 임시이사회를 열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습니다. 앞서 신한지주는 오렌지라이프의 완전자회사를 위해 자사주를 발행한 범위(약 3500억원) 내에서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두 회사 간 시총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3월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된 모습. ⓒ 연합뉴스

◆인터넷·모바일주 폭풍성장…네이버·카카오 대세 

10년 전 시총 10위권에서 찾아볼 수 없던 종목들도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인터넷·모바일주들이 시총 순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먼저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2014년 다음과 합병한 후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대했습니다. 급기야 지난달 말 시총 23조원을 돌파하면서 현대차, LG생활건강을 누르고 8위까지 뛰어올랐죠. 

카카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카카오톡 트래픽 급증에 따른 광고 노출과 이커머스 거래액 증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당분간 상승 기대감은 꾸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지난달 초 카카오 목표주가를 상향한 데 이어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목표주가를 올리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도 끝을 모르는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1999년 설립된 네이버는 200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 후 2008년엔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습니다. 2013년엔 한게임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하며 사명을 NHN에서 네이버로 변경하고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대하며 계열사만 41개를 보유하기에 이릅니다. 

여기에 올해는 언택트 수혜로 인해 실적이 급상승하며 시총이 37조9448억원으로 증가, 시총 순위도 14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습니다. 

네이버 또한 올해 하반기 라인디지털프론티어와 합병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상승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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