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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기업구조혁신펀드 1조원 확대…"구조조정 지원"

투자 대상 대기업까지 확대…M&A 적극 유도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5.28 15:06:36
[프라임경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영 악화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지자 정부가 '시장중심'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규모를 1조원 늘렸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성공적인 기업구조혁신펀드(Ⅱ) 운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왼쪽부터) 김영주 기업은행 부행장, 권우석 수출입은행 부행장,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성기홍 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이사,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 권남구 자산관리공사 부사장. ⓒ 금융위원회

28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양재동 캠코타워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에서 '시장중심 구조조정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구조혁신펀드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채권은행 대신 자본시장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민관(民官)이 함께 조성한 펀드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돈을 대 조성하는 펀드는 지금까지는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투자했지만 대기업에 대한 투자도 허용될 방침이다. 

이날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지급불능 위기로 급속히 전개돼 정상 기업이 구조조정 기업으로 전환되는 사례는 당분간 적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채권은행 중심의 구조조정을 통한 지원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민간의 풍부한 자금으로 기업의 가치를 제고하는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자산(계열사 등)을 매각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기업 구조조정시장 플레이어들이 자산매각 시장에서 선도적인 윤활유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올해 기업구조혁신펀드를 1조원 추가한 2조6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펀드는 정부 재원과 민간투자금을 합쳐서 조성된다. 구조조정 기업에 투입돼 경영정상화를 돕고, 투자자에게는 수익을 제공한다. 

정부가 모든 재원을 담당하던 과거 방식에서 민간의 돈이 추가돼 정부는 재원 부담을 덜 수 있고 민간의 창의성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민간도 이에 따른 투자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늘어나는 1조원은 각각 모펀드 5015억원과 증권사를 포함한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탈 민간투자 5015억원으로 조성된다. 모펀드에는 정부 재정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자산관리공사(캠코), 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등이 출자를 한다.

투자방식도 유연화한다. 우선 신속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게 '프로젝트펀드 비중'을 기존 26%에서 40%로 확대한다. 프로젝트펀드는 투자대상을 결정한 상태에서 펀드가 결성되므로 블라인드펀드와 달리 펀드가 결성된 직후 기업에 바로 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 정부는 추가 조성하는 1조원 중 40%를 프로젝트 펀드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 도입되는 부채투자 전용펀드인 'PDF(private debt fund)'도 도입해 늘어나는 1조원 재원 중 30%를 이에 배정한다. PDF는 PEF와 달리, 지분(Equity)이 아닌 부채에 투자한다. 대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통한 지원을 말한다. 

이에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권을 유지한 상태에서 여러 자금수요를 충족할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분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수 시점도 빨라 낮은 리스크로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도 기업구조혁신펀드의 투자대상도 확대된다. 펀드를 통한 투자 대상은 중견, 중소기업 외 대기업도 포함한다. 

사업구조개선 역량 강화를 위해 산업 이해도가 높은 전략적투자자(SI), 인수합병(M&A) 투자회사 등의 참여도 적극 유도한다. 운용사(GP)에 대한 보수구조 개편 등을 통해 기업 구조조정 시장으로의 유인구조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손 부위원장은 "기업구조혁신펀드와 민간투자자가 협업해 구조조정 시장을 붐업(Boom-up)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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