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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케게로 향한 1억2200만원' 정의연의 기부금 지출 논란

위안부 지원사업비용 2300만원…"임의로 표기한 것에 불과"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5.12 18:29:28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기부금 관련 논란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지난 11일 기부금 지출 혜택을 받은 인원을 정확하게 기재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공식 사과한 가운데, 기부금 명세서 내 명기된 '지급처'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정의연이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8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지출 명세서'에 따르면, 이 단체는 2018년 무케게재단에 1억2202만원을 기부금으로 지출했다. 무케게재단은 지난 2018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콩고의 산부인과 의사 데니스 무케게를 중심으로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치료와 재활 목적으로 설립된 곳이다.

특히 정의연이 적시한 지출 목적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국내·외 등의 연대활동 및 국제기구대응사업'으로, 수혜 인원은 999명이라고 썼다. 

정의연이 2018년 모은 기부금은 총 12억497만7973원이다. 이 가운데 국내사업에 기부금을 지출한 금액은 3억1067만원으로, 이 중 약 39%를 무케게재단에 썼다는 것이다.

정의기억연대가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8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지출 명세서. ⓒ 국세청



이에 일각에서는 "정작 위안부 할머니 피해자 지원 지출은 낮은데 재단에 1억2000만원 가량의 거액의 금액을 송금했다"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실제로 정의연이 2018년 위안부 할머니 피해자 지원사업비로 쓴 돈은 2300만원.

본지 취재 결과 무케게 재단이 2018년 타 비영리 단체로부터 받은 수입액 목록에 따르면 'Korean Council'로부터 1만4998유로(한화 약 1988만원)을 받았다고 표기돼 있다. Korean Council은 정의연이 해외 활동을 위해 사용하는 이름이다. 

무케게 재단이 2018년 타 비영리 단체로부터 받은 수입액 목록. ⓒ 무케게재단



자료를 기반으로 정의연이 무케게재단에 지급한 돈은 약 1900만원 상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남은 1억원의 행방에 대한 증빙요구는 자연스럽다.

정의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무케게재단 한 곳에 1억2202만원이 지출된 게 아니다"며 "여러 재단 중 한 곳인 무케게재단을 대표로 임의 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2018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와 유엔 사이드 이벤트 행사를 진행했을 때 무케게재단 관계자를 비롯한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초청할 때 사용한 초청비용"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다음부터는 이름을 이렇게 공개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다 땡땡(**) 처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정의기억연대가 공시한 재무제표와 언론이 제기한 회계 부정 혐의에 대해 검토한 결과 의도적인 분식회계(재무제표를 거짓으로 꾸밈)나 탈세 혐의 등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회계 오류는 분명해 회계 오류 수정 후 재공시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앞서 정의연은 2018년 기부금 지출 명세서 기록 과정에서 수혜 인원을 99명 혹은 999명 등으로 반복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혜 인원을 허술하게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데이터(회계) 처리에 대해서는 저희가 사과드린다. 부족한 인력으로 일을 진행하면서 내부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며 "금액 등에만 중요성을 두고 나머지는 엄밀하지 못하고 느슨해진 것 같아 고쳐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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