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온슬 강사의 차별예방교육 사이버교육 평가 장면. ⓒ 대한장애인체육회
[프라임경제] 대한장애인체육회 장애인식개선 교육강사 양성 과정이 은퇴선수들의 인생 2막을 열어 줄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으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이명호)의 체육인지원센터(센터장 전선주)는 '2020년 장애인 은퇴선수 취업지원' 첫 교육과정으로 '장애인식개선 교육강사 양성 과정' 교육을 시작했다.
체육인지원센터는 전년도의 체육행정가 및 전문가 양성과정을 보다 확대·세분화해서 장애인식개선 교육강사 과정을 비롯해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이론(2급), 체육행정가, 직업상담사(2급), 바리스타 등 5개 과정이다. 각 과정별 운영기간은 4주에서 최대 12주까지 진행된다.
'장애인 은퇴선수 취업지원 교육'은 장애인 은퇴선수들의 진로설계 및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2017년도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업이다.
9일 개강식과 함께 첫 수업을 시작한 32명의 은퇴선수들은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예방교육 13시간을 사전 이수한 뒤,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오는 6월6일까지 매주 토요일 8시간씩 수강한다.

강희석 강사의 톡톡 장애 인권감수성 강의 장면. ⓒ 프라임경제
이들은 강의 수료후 장애인복지법에 근거해 '교육기관이나 공공단체의 장은 소속 직원 학생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강사로 활약하게 된다.
이날 오후 수업은 강희석 강사의 '톡톡 장애 인권감수성'을 주제로, 장애인 은퇴 선수들의 아픈 경험을 공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수년간 국가대표 혹은 지역을 대표해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등 국위를 선양해 온 선수들이다.
때로는 좌절하고, 슬럼프에도 빠졌다. 좋은 성적을 냈을 때도 있었고, 후보선수로 스포트라이트를 못받을 때도 있었다. 비장애인 지도자들이 장애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굴욕적인 비아냥도 감수해야 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16차례나 여러 종목에 출전했다는 엄태기씨는 "어린 시절 장애로 인해 운동을 할 수 없다는데 가장 슬펐는데, 장애인 스포츠가 활성화돼 운동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고, 행복했다"고 운을 뗀뒤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생활여건이 보장되어야 하고, 장애인 스포츠 지도자에게 인권 교육을 의무적으로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스하키 종목 김대중 선수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데 한 어린이가 '엄마 저 아저씨 다리가 없다'고 말하자, 아이의 엄마가 '아니야 저 아저씨는 아픈 거야'라고 말했다"면서 "저는 장애인이며, 아픈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말한 경험담을 들려주며,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갖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각장애 골볼 은퇴선수인 추순영씨는 "최근 모 대학 교직원이 '장애인을 걸어다니는 복지카드'라고 말해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 우리 사회와 스포츠계는 여전히 장애인을 차별하고, 인권을 소홀히 다루고 있다"면서 "이런 교육을 통해 장애인 선수들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끌어내는 훌륭한 강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근준 전 배드민턴 선수는 "장애인 선수 출신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더욱더 고민해서 은퇴선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은퇴 선수들도 스스로 자질과 역량을 키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온슬 강사는 "다른 교육에 비해 수강생들의 참여도가 정말 높다. 스포츠 선수로 오랜기간 살아오면서 희노애락에 대한 공감 때문인 것 같다"면서 "이번 강의와 자신들의 경험을 잘 접목시켜 훌륭한 강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