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이 2016년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 ⓒ 현대중공업
[프라임경제]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중국에게 글로벌 수주 1위 자리를 내줬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14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61척)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183만CGT) 38%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3월 발주량(89만CGT) 대비 28% 증가한 수치로 2개월 연속 증가세는 유지했다.
국가별 수주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이 73만CGT(38척·64%)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이 23만CGT(8척·20%)로 2위, 러시아가 6만5000CGT(7척·6%)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1월부터 4월까지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 역시 중국 232만CGT(99척·61%)이 수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이 67만CGT(23척·17%), 일본이 44만CGT(29척·12%)으로 뒤를 이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S-Max급 유조선과 A-Max급 유조선은 전년 대비 발주가 각각 67%, 269% 증가했다.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과 컨테이너선, 벌크선 발주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초대형 유조선(VLCC), 메탄올 운반선 등을 수주하며 전월 대비 125% 급증했다. 하지만 한국 조선업계가 기술적 우위를 통해 강점을 지닌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14만㎥ 이상) 발주는 없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SK해운에 인도한 LNG운반선. ⓒ 현대중공업
같은 기간 중국은 자국 선사가 발주한 중형 PC선과 벌크선 위주로 수주하면서 8%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에 이어 3위에 계속 랭크돼 있던 일본은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일본은 글로벌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중국과 한국에 이어 3위에 계속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4월 수주 현황에서는 러시아에게 3위 자리를 내줬다.
실제 일본은 조선업계 부활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일본 조선사 빅2인 이마바리조선과 JMU는 최근 업무제휴와 합작사 설립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해 공동출자회사를 두는 등 반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현재 카타르 LNG프로젝트 시작을 필두로 모잠비크와 러시아 LNG프로젝트의 LNG선 발주계획도 속속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일본의 합작사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제외한 선박을 대상으로 △영업 △마케팅 △연구설계 △계약 등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라서 중국과 한국을 뛰어넘는 수주 실적을 거두기 어려워 보인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순위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일본이 러시아에게 3위 자리를 내준 것은 수주절벽 속 글로벌 발주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자국 발주량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뺏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4월 선박 발주량에 대해 "연초에 수주량이 많지 않은 게 최근 추세다"며 "연말로 갈수록 수주량을 늘려가는 추세로 단순 4월 한 달 순위를 가지고 전체 시장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