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현관 해남군수(우측)이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 해남군
[프라임경제] 전남 해남군(군수 명현관)은 해남사랑상품권이 발행 1년여 만에 610억원이 판매되는 등 군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해남사랑상품권의 성공적인 정착에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려는 높은 군민의식, 농협 등 상품권 대행기관의 협조, 가맹점 확보 등 지자체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해남군은 올해 삼품권 발행규모를 1050억원까지 확대해 지역 내에서 사용함으로써 실질적인 소비 활성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해남군은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지역화폐 발행을 위해 '농민수당 등 복지사업 연계 확대와 지역상권 활성화'라는 두 가지 관점과 지역민의 애향심과 공동체 의식에 기초해 해남사랑상품권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상품권 시행중인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례조사, 전문가 자문, 전문가 초청강연, 주민설명회, 상품권 도입을 위한 설문조사,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조례를 마련하는 등 지역화폐 발행에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타 시군 사례 조사과정에서 농·축협 가맹점으로 지역화폐 발행액의 60%이상 유통되어 지역상품권 활성화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고, 지역 내 전통시장과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농·수·축협 경제 사업부에 대해 일종의 업종 제한조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해남군과 농·수·축협 조합장들은 상호합의를 통해 상품권 시행초기 당시 농축수협 가맹점 가입을 전면 제한하는 대신 1년 경과 시점에서 해제를 검토한다는 전제로 합의를 이루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4월 발행을 시작한 해남사랑상품권은 지역 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 영세 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우선 목표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농·축·수협 가맹점 허용을 전면 제한한 가운데 해남사랑상품권 출시 1년여 만에 610억원을 판매하는 등 전남도 내 상품권 발행지자체 중 최단기간 최대 판매액을 기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역 상권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은 농촌지역 특성상 농민수당 등으로 지급받은 해남사랑상품권을 이용해 농협에서 영농자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은 읍면 군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건의돼 왔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해남사랑상품권 상품권 유통을 분석한 결과 사용 연인원 1만4231명, 단체 306개소에서 구매하고, 도·소매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음식점, 전통시장 순으로 생활비 지출수준과 유사했다.
또한 지난해 농민수당으로 지급된 상품권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지급액 77억원 중 11% 정도만 농자재 업체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되어, 농·축·수협 부분 허용이 상품권의 쏠림 현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해남군은 가맹점 확대와 관련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취합하는 한편 관련단체 모니터링, 지역 내 소상공인연합회 등과 긴밀한 협의를 갖고, 농축수협 가맹점 확대를 일부 허용하게 됐다.
이번 농·축·수협 가맹점 사용 확대는 가맹점이 적은 면 단위의 경우 상품권의 사용처가 한정되어 있고, 많은 주민이 농축협을 통해 생필품과 농자재를 공급받고 있는데도 제한규정을 둠으로써 정작 지역화폐 등을 받아도 쓸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는 군민들이 상품권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 결정됐다.
해남군 관계자는 "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군민들이 불편 없이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해남사랑상품권이 지역화폐 중 유일하게 농·축·수협 사용을 제한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부분적 사용을 허용하게 됐다"며 "농축수협 가맹점 확대에 따른 일부 업종의 피해에 대해서는 다양한 경영안정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