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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코로나쇼크 본격화…GDP 마이너스 성장률 '적신호'

민간소비 · 수출 '곤두박질'…2분기 실물 · 고용충격 확대 우려

김이래 기자 | kir2@newsprime.co.kr | 2020.04.27 08:35:36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충격으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전기 대비 -1.4%로 떨어졌다. 사진은 서울 명동거리의 임시휴업을 붙인 상가.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10년 전 오늘인 2010년 4월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8% 증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이 지난 2020년 4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국제유가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요동치는 경제를 시사하듯 국내총생산은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인 1.4% 감소했습니다. 

이는 2008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한 적신호가 본격적으로 실물지표로 드러나면서 코로나쇼크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경제지표는 경제활동의 생산, 소비, 무역, 금융, 고용 등의 통계를 통해 현재 경제 상황과 미래를 전망하는 중요한 지표인데요. 이는 모두 연결돼 있어 생산이나 소비 중 하나라도 멈춰버린다면 도미노처럼 모든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는 고용 쇼크로 이어져 경제침체를 불러오기도 하죠.

이렇게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은 한 나라의 영역 내에서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 기간 생산 활동에 참여해 창출한 부가가치 또는 최종생산물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합계로 여기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비거주자(외국인)에게 지급되는 소득도 포함됩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국내총생산은 어떻게 변해 왔을까요?

◆2015년 메르스…"경제 치명타 · GDP 손실액 20조"

2012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메르스로 국내에서는 2015년 5월 첫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감염자와 격리자가 증가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번째로 메르스 환자가 많이 발생한 국가가 되었는데요.

당시 '메르스 사태의 경제적 손실 추정보고서'가 나왔었는데요, 보고서는 메르스로 인한 경제적 파급은 메르스 사태가 1개월 이내인 6월말까지 종결될 경우 경상 국내총생산 손실액은 4조425억원, 7월 말에 종결될 경우 9조33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3개월째인 8월 말까지 갈 때 20조922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에 따라 시나리오별 연평균 국내총생산은 각각 0.26%, 0.61%, 1.31%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아울러 메르스 사태가 △소비 △투자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각각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6월말에 종결될 경우 투자는 0.7%, 소비는 0.25%, 수출은 0.39% 감소, 7월말까지 지속되면 투자는 1.61%, 소비는 0.57%, 수출은 0.9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또 8월말까지 지속될 경우 투자는 3.46%, 소비는 1.23%, 수출은 1.9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당시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다. 조속한 메르스 사태 종식이 중요하다"고 밝혔었죠.

그러면서 "감염회피를 위한 사회적 격리현상에 따라 국제수요감소, 가계소득 감소 등 복합적인 수요감소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사회적 격리가 확대됨에 따라 사회적 상호작용이 많은 여행·관광, 항공, 음식점, 소매거래 등에 대한 수요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10년 제조업 증가한 반면, 2020년 수출감소 '휘청'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GDP는 전기대비 1.8% 증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생산 측면에서 제조업이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0%나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세로 전환됐고, 지출 측면에서 재화 수출과 정부 소비가 증가로 돌아선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도 각각 전기대비 6.2%, 28.8% 증가했습니다.

이후 2012년 '2012년 4/4분기 연간 국내총생산'에는 전기대비 0.4% 성장,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2%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민간소비가 늘어난 데다 수출 및 건설투자가 감소로 전환되고 설비투자도 감소세로 이어진 건데요. 민간소비는 의류, 신발과 통신서비스 등이 늘어나 0.8%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이 부진해 1.3% 감소했습니다.

잠잠하다 싶더니 2017년 4/4분기에 전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세인 0.2% 감소하면서 출렁였습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과 식료품, 도시가스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 증가했지만,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8%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면서 0.6% 감소된 탓입니다.

반면, 수출은 반도체가 늘었으나 자동차 등이 줄어 5.4% 감소, 수입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4.1% 감소하면서 경제에도 직격타로 이어졌습니다.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 한국은행

그렇다면 올해 국내총생산은 어떻게 발표됐을까요? 우려하던대로 '2020년 1/4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기대비 1.4%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분기는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4분기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1.4% 감소로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기록한 건데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민간소비인 재화(승용차, 의류 등)와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가 모두 줄어 6.4% 감소하며 곤두박질쳤습니다. 아울러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지만 자동차, 기계류, 화학제품 등이 줄어 2.0% 감소한 영향입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2월 중순 이후부터 나타나 서비스업과 민간소비 등 중심으로 경제활동을 크게 위축시키면서 마이너스 1.4% 성장률을 기록했다"라면서 "과거 경제성장 패턴을 보면 괜찮은 수준이라고 보긴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2분기 세계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고 실물, 고용 충격이 확대될 우려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2분기부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가 본격화됨에 따라 수출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세계는 지금, 코로나19 팬대믹 우려 속에 과거 2015년 메르스 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우울한 경제 성적표를 받았지만, 하루빨리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돼 경제지표가 제자리를 찾길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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