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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강산이 변해도…" 보람상조 오너 일가 리스크 여전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4.26 09:09:15
[프라임경제] 프리드라이프와 상조업계 선두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보람상조가 오너 일가의 잇단 구설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최철홍 보람상조그룹 회장의 장남이 마약 밀반입·투약 혐의로 기소돼 기업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그간 보람상조는 잦은 구설에 시달려 왔는데요. 그 중심에는 오너 일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실제 10년 전 오늘인 2010년 4월26일, 부산지검 특수부는 회삿돈 25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횡령)로 최철홍 회장을 구속 수감했는데요.

최철홍 보람상조그룹 회장. ⓒ 연합뉴스



최철홍 회장은 형인 최현규 부회장을 비롯해 재무부장 A씨 등과 짜고 2008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2년여 간 상조회원들이 낸 회비 일시금을 회사 계좌에 넣지 않고 빼돌려 사용한 혐의를 받았죠.

당시 검찰은 이들이 보람상조라이프와 보람상조개발 등 모두 9개 계열사의 돈을 빼돌렸으며, 분식회계를 통해 회사 장부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빼돌린 돈에는 장례 물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에게 대금을 높게 쳐주고 나중에 되돌려 받은 리베이트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최 회장은 보람상조에 대한 검찰 내사가 진행된 2010년 1월 회삿돈 160억원을 인출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개인재산이 압류되자 같은 해 4월23일 귀국했고, 26일 구속영장이 청구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죠.

결국 최철홍 회장은 2011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는데요. 최 회장은 만기를 4개월여 앞둔 2012년 12월 성탄절 특사로 석방돼 2013년 7월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최 회장은 2014년 중국산 수의를 국내산 수의로 둔갑시켜 74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약식기소 돼 벌금형을 받는 등 구설에 또 다시 이름을 올렸죠.

문제는 10년이 지난 현재에도 보람상조그룹 오너 일가의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번에는 최철홍 회장의 장남 최요엘 보람상조개발 이사가 그 주인공입니다.

최요엘 보람상조개발 이사 등 3명은 지난해 8월 해외 우편으로 △코카인 16.17g △엑스타시 300정 △케타민 29.71g을 미국 중개인으로부터 받아 밀반입하고, 최 이사 집과 용산구 클럽 등에서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죠.

이어 최요엘 이사는 지난 1월 1심 재판에서 마약 밀반입·투약 등의 혐의로 징역 3년과 추징금 163만7500원, 가납명령 및 증거물 몰수를 선고받았는데요. 당시 최 이사는 검찰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했지만 항소했습니다. 

이에 수원고등법원 제2형사부는 지난 2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마약) 등 혐의로 기소된 최요엘 이사 등 3명에 대한 항소심 공판기일을 진행했는데요. 항소심에서 최 이사는 검찰의 공소사실 중 마약 투약 일부에 대해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람상조그룹은 최철홍 회장 일가가 지배하고 있는 이른바 가족회사인데요.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최요엘 이사는 보람상조그룹 경영에 핵심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이번 최 이사의 마약 투약 혐의가 오너 일가 리스크로 이어지는 것은 보람상조 그룹사 핵심 계열사가 보람상조개발이기 때문인데요. 

보람상조개발 1대주주는 최철홍 회장으로 최 회장이 지분 71%를 소유했고, 나머지 29%로는 최 회장 장남 최요엘 이사와 차남 최요한씨가 각각 14.5%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 보람상조 홈페이지 화면캡처



이로 인해 보람상조는 최철홍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에 이어 최 이사마저도 마약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조업의 특성상 가장 중요 요소인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은 물론 경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죠. 

보람상조 가입자 대부분은 10년 후 혹은 그 이전에 바람 잘 날 없던 보람상조그룹 오너 일가가 그간 겪어온 어려움을 딛고 소비자 신뢰 회복을 통해 상조업계 1위 타이틀을 당당히 거머쥐길 절실히 바라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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