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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무덤 투기 광풍' 원유 ETN·ETF 빨간불

거래소 거래정지 조치·금감원 소비자경보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4.23 13:09:54
[프라임경제] WTI원유 선물 가격이 사상 최초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WTI원유 선물 연계 ETN(상장지수증권)·ETF(상장지수펀드) 손실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 거래정지 조치에 이어 금융감독원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고 나섰다. 

WTI원유 선물 가격이 사상 최초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WTI원유 선물 연계 ETN(상장지수증권)·ETF(상장지수펀드) 손실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 거래정지 조치에 이어 금융감독원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고 나섰다. ⓒ 연합뉴스

금감원은 23일 최고수준인 '위험' 등급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앞서 지난 9일 WTI원유 선물 연계 ETN 상품에 대한 소비자경보에 이어 2번째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유가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급락하자 향후 유가 상승에 기대를 걸고 원유 선물 ETN과 ETF를 대거 사들였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리면서 지표가치와 괴리율은 수백에서 수천%까지 뛰어올랐다. 

이에 한국거래소가 여러 차례 투자자손실 위험을 경고, 레버리지ETN 거래를 정지 조치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광풍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투자자들이 몰린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상품들은 IIV(실시간 지표가치)가 100원대 아래로 추락했다. 

거래소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기초자산인 WTI원유선물이 50% 이상 하락해 지표가치가 '0'원이 되면 투자금을 전액 손실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표가치가 0이라는 말은 더 이상 증권으로서 가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유선물 ETN은 추종하는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ETN가격에 그대로 반영하는데, 기준가인 지표가격이 0원이 되면 향후 유가가 오르더라도 원금이 전액 손실되는 구조다. 

거래소의 원유 ETN 거래 정지에 원유 ETF까지 투자 광풍이 옮겨 붙으며 괴리율이 32.24%를 기록했다. 결국 거래소는 원유 선물 관련 ETF 상품 'KODEX WTI원유선물(H) ETF'를 단일가 매매 대상으로 지정했다. 해당 ETF가 단일가 매매 대상에서 해제되려면 3거래일 연속 괴리율이 15% 미만을 기록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런 괴리율은 최근 원유선물 가격 급락으로 내재가치는 크게 하락했지만 관련 상품의 매수세 급등으로 시장가격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유 가격 하락 지속 시 ETN과 ETF의 내재가치가 급락하게 되며 시장가치가 내재가치에 수렴할 경우 큰 투자 손실이 우려된다"며 "내재가치보다 높게 매수한 투자자는 향후 원유 가격이 상승해도 상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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