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인수를 통한 몸집을 키우며 본격적인 '리딩뱅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은행은 오히려 KDB생명보험 매각을 시도하고 있어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잠정 매수자들 실사 작업이 끝난 이후 KDB생명 매각을 위한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매수 희망자로 나선 이는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로, KDB생명 지분 92.73%를 2000억원에 산 뒤 30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JC파트너스가 매도자인 산업은행과의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에 성공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앞서 산업은행은 2010년 3월 금호그룹 부실로 KDB생명 전신인 금호생명을 당시 48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통해 인수, 2016년 6월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다.
산업은행은 단순 인수에 그치지 않고, KDB생명 지급여력비율을 금융당국 규제 수준(150%)으로 맞추기 위해 그해 9월과 2018년 1월 유상증자 실시해 각각 3700억원과 3000억원을 투입했다.
즉, 산업은행이 지난 10년간 KDB생명에 쏟아 부은 금액이 무려 1조1500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물론 산업은행 역시 △2014년 4월 △2014년 8월 △2016년 12월 총 세 차례에 걸쳐 KDB생명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결국 이번 매각에 있어 가격 '눈높이'를 대폭 낮추면서 매수 희망자를 물색한 것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역시 지난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KDB생명 매각가는)시장에서 2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조금 더 받겠다고 안고 있는 것보단 원매수자가 나오면 빨리 매각하는 게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시장에도 좋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 상황과 관련해 "JC파트너스에 대한 실사가 끝났다는 사실 외에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