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4월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상용화했는데요. 1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된 토종 통신 기술인 와이브로가 있었죠.
10년 전 오늘인 2010년 3월23일, 여수시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무선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를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와 여수시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 KT와이브로 컨버전스기획팀에 협조를 요청해 추진한 것인데요.
와이브로는 지난 2002년 10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상용서비스 개시를 하루 앞둔 2006년 6월29일 오후 지하철 분당선에서 KT직원들이 시연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후 우리나라 사업자로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이 선정되면서 2006년 6월30일부터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와이브로는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사용자가 줄기 시작했습니다.
이통사들은 4세대(G) 이동통신 표준기술로 대부분 롱텀에볼루션(LTE)을 선택했는데요. 와이브로는 새로운 통신망 등이 필요해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LTE는 기존 3G 이동통신기술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높일 수 있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었기 때문이죠.
특히 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 이후 사용자가 감소함에 따라 와이브로는 상용화 12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는데요. SK텔레콤과 KT가 2018년 12월31일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와이브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첫 셧다운 'KT 2G 종료'…LTE 전쟁 시작
앞서 첫 셧다운 사례는 KT인데요. KT는 LTE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2012년 3월19일 2G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죠.
2012년 이통 3사는 일제히 LTE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보조금 경쟁을 벌였는데요.
당시 방송통신위원회 조사 결과, 그해 하반기에 판매된 스마트폰 가운데 2대 중 1대 가까이가 법적 상한인 27만원을 넘겨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통사들이 보조금 허용 상한액 이상의 보조금을 쏟아부은 LTE폰으로는 LG전자의 옵티머스 테그가 위반률 70.1%로 가장 많았는데요. 이어 △팬택 베가레이서2 64.7% △삼성전자 갤럭시S3 41% △애플 아이폰5 3.9%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에 방통위는 이례적으로 영업 정지와 과징금을 함께 부과하는 중징계를 결정했는데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에 총 118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죠.
◆5G 시대에도 과도한 보조금 경쟁
이러한 과도한 보조금 경쟁은 5G 시대에도 이어졌는데요. 5G 상용화 이후 가입자 끌어모으기에 혈안이 돼 불법 보조금이 크게 늘어난 것이죠.

삼성전자 첫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 삼성전자
특히 최초의 5G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나왔을 때는 할부원금이 '0원'일 정도로 불법보조금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도 갤럭시S20이 출시되면서 이통 3사는 갤럭시 S10 5G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출고가를 24만9700원씩 낮추고, 일부에서는 '공짜폰'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5G 시대에는 보조금 경쟁으로 인한 소비자 차별 논란만큼 비싸고 안 터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5G가 끊기고 LTE로 전환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죠.
또한, 속도가 불안정한 상태인데 5G 가입자 대부분이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어 가입자의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확보하고자 망 구축, 콘텐츠 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통 3사가 세계 최초라는 자랑스러운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서 과열 경쟁이 아닌 통신 서비스로 차별성을 보여주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