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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신한금투 사장 사임...검찰조사·실적부진 전 방위적 압박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3.20 16:45:05
[프라임경제]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20일 대규모 환매중단을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따른 고객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 사임을 밝혔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20일 대규모 환매중단을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따른 고객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 신한금융투자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고객 투자금 손실 발생에 대한 책임이 있고 없고를 떠나 신한금융투자가 고객의 신뢰를 되찾고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는 본인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맞다"며 사퇴의 뜻을 전했다. 

이어 "고객들에게 끼친 손실에 대해 제가 회사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객 손실 최소화 방안을 준비하기 위해 그동안 사퇴 의사 표명을 미뤄왔었다"고 말했다.

최근 라임펀드 사태로 투자자 손실 우려가 고조되면서 김 사장의 경영 능력은 시험대에 올랐다. 

여기에 신한금융투자의 라임 펀드 손실 은폐 의혹도 제기됐다. 투자자 보호에 앞장서야 할 금융사가 오히려 펀드 손실을 쉬쉬하면서 투자자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신한금융투자를 이끄는 인물이 라임 사태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건 납득이 안 된다며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또한 높아졌다. 

결국 금융감독원에 이어 검찰까지 라임사태와 관련해 라임자산운용 본사 사무실과 신한금융투자 압수수색까지 실시하며 고강도 조사에 나섰다. 

당초 김 사장은 취임 후 신한금융투자를 초대형 IB(투자은행)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외부 인재 영입, IB본부를 신설하는 등 공격적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그러나 라임자산운용 공모 의혹으로 초대형 IB 인가 신청에 발목을 잡히면서, 종합금융투자사업에 대한 반납 우려까지 제기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2000억대 순익 돌파를 달성했지만, 지난해 2513억에서 2208억원으로 무려 12.1%나 순익이 급격히 떨어지는 겹악재를 맞았다. 

금융투자업계는 라임사태로 이어진 여러 악재들로 인해 김 사장의 책임론과 검찰 수사까지 이어지는 등 전 방위적 압박으로 인한 부담이 컸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고객 손실 최소화와 함께 다시금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신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고객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인물로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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