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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농협중앙회장 물갈이 '인사폭풍' 4월 농협금융 거취는?

계열사 CEO·임원 줄줄이 사퇴,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4월 '연임or만료'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0.03.04 18:12:09

농협중앙회 본사 사옥. ⓒ 농협중앙회

[프라임경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취임 이후 농협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인사폭풍이 불고 있다. 계열사 CEO·임원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4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거취도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

농협중앙회는 지난 3일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을 비롯해 △허식 농협중앙회 전무이사 △소성모 상호금융대표이사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김원석 농엽경제대표이사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김위상 농협대 총장 등 7명에 대해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 임원 선임 전까지 손규삼 농협중앙회 이사가 전무이사와 상호금융 대표를 대행하며, 임상종 조합감사위원이 조합감사위원장,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가 농엽경제 대표이사 권한대행으로 업무에 임할 계획이다.

문제는 임기를 한 달 반 정도 남긴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거취다.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4월28일까지, 통상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2+1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농협금융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외부적으로 큰 문제가 없었던 만큼, 임기만료가 아닌 연임에 무게추가 쏠렸던 상황. 하지만 농협 계열사 임직원들이 줄줄이 사임의사를 밝히며, 이마저 미궁 속에 빠진 모양새다. 

실제 김 회장은 취임 첫 해인 지난 2018년 순이익 1조2189억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 대비 41.8% 늘어난 수치에 해당된다. 다음해인 2019년 농협금융지주는 다시 46% 증가한 1조779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40%가 넘는 순이익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화려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음에도 김 회장의 거취는 결국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의중에 달려 있다는 게 금융권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계열사 CEO·임원들이 줄줄이 사퇴해 대대적인 물갈이가 시작된 지금, 김 회장 역시 새로운 변화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번 농협중앙회장 회장 인사폭풍이 경영 연속성이나 업무 안정성, 전문성 등을 고려할 때,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라는 구절이 매번 옳을 수는 없다. 수장이 교체됐다고 해서 장수들을 갈아엎는 것은 직원사기와 직결되며, 장기적으로 비합리적 인사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농협금융 회장 선임은 정관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후보를 선정한 뒤 40일 이내에 결정되며, 임추위는 중앙회장을 포함한 사외이사 4명으로 총 5명으로 구성된다. 회장 후보는 임추위 위원 5명 가운데 4명이 찬성해야 선임되는 방식이다.

김 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농협금융은 이달 중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011년 농협법 국회통과에 따라 1중앙회 체제를 1중앙회와 2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시작됐다. 이 안에서 농협중앙회가 NH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쥐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아직 내부 선임 절차가 남아 있어 김 회장의 거취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임기가 4월말까지이기 때문에 연임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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