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 티무르(Timur Negru, 왼쪽)와 CEO 로난(Ronan O Dalaigh)이 회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준형 특파원
로난 트리프티파이(THRIFTIFY) 대표는 지난 2월7일 진행한 프라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업에 대해 이렇게 입을 열었다.
로난 오달라이는 기부 문화가 폭넓게 정착된 유럽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채리티샵의 IT 모델을 제시한 청년 스타트업 대표다.
그가 설립한 트리프티파이는 수백 개의 아일랜드 채리티샵을 세계 각지의 시장과 연결하여 판매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물건을 구입하고 기존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채리티샵에는 도움을 주는 사회혁신형 회사.
실시간으로 채리티샵과 유럽 각지의 온라인 마켓 가격을 분석해 가격경쟁력이 높은 상품을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력과 네트워크가 사업의 핵심이다.
해당 사업은 기존의 아마존에서 2만3000원에 팔리는 상품이 채리티샵에서는 2003원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점에서 착안해 시작됐는데, 이는 아일랜드 특유의 기부문화 때문에 더 주목 받고 있다.
아일랜드는 2019 세계 기부 지수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지표에서 미국이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57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로난 대표와의 일문일답.

- 트리프티파이 회사를 설립한 이유는.
"우리는 쇼핑이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믿는다. 끔찍한 기후변화가 도래함에 따라 물건이 만들어지고 사용되고 폐기되는 기존의 선형경제 구조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기 힘들다. 이에 따라 물건은 지속적으로 재사용 돼야 하고 세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덜 끼치는 순환경제로 가야 한다.
트리프티파이를 설립한 것은 중고제품이 의미 있게 재사용되기 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상품은 새로운 생명을 얻고, 고객들에게는 값싸고 지속가능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우리는 순환 경제시장을 만들어서 고객들이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비율을 줄이고자 한다. 예를 들어, 헌책 대신에 새 책을 구매한다면 5배가량의 이산화탄소를 더 배출한다."
- 아일랜드 기부 산업의 현주소와 회사의 역할은.
"유럽과 미국 전역에 거쳐 우리는 자선쇼핑 혹은 중고시장 모델을 갖추고 있다. 사람들이 쓰지 않는 옷, 책 등이 있으면 채리티샵에 기부하며, 상점들은 물건을 팔고 남은 소득을 시각장애인, 노숙인, 심지어 암 연구 개발을 위해 쓸 수 있게 만든다. 아일랜드에만 이러한 채리티샵이 최소 600여개 이상 운영되고 있으며 회사는 이와 연계된 수십 개의 단체와 협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부 받은 물품에 대한 정확한 가치나 온라인판매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회사들은 거의 없다. 이에 복잡한 가격측정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상품에 대한 가격을 매기는 게 가능한 트리프티파이 플랫폼을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은 또한 자사가 운영하는 쇼핑몰(www.thriftify.com) 외 유럽의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들을 사용하여 즉각적으로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지속적이고 윤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 한국에서는 유럽의 기부 문화에 대해 과거와 비교해서 점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하는 건 경제를 구조화하는 방법이 효과가 없었다는 걸 깨닫는 것이다. 이는 너무 많은 오염물질, 쓰레기, 방사능을 배출하여 지구는 6번째 대멸종의 위기를 맞게 됐다. 이에 기후재앙의 위협은 지속적이고 윤리적이며 순환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의 기업과 기업가정신이 더욱 필요하다는 걸 의미한다. 즉, 가장 필요한 건 바로 교육이다. 우리는 현재 사업 모델의 부정적인 영향을 모든 세대에 교육해야 하며 이와 동시에 긍정적인 변화를 하고자 하는 사람의 열망에 대한 믿음도 가르쳐야 한다."
- 추후 계획은.
"현재는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곧 영국, 프랑스, 미국으로의 확장을 염두하고 있다. 회사는 전면적인 디지털 솔루션을 내세우기 때문에 큰 창고나 복잡한 운영 모델을 가질 필요가 없어 확장하는데 더욱 용이하다. 순수하게 디지털로 유지하기 때문에 당사가 가진 솔루션은 비교적 짧은 기간, 수백 곳에 해당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
아일랜드 내 사회적기업 커뮤니티 조직인 SEDCo의 설립자이기도 그는 학생시절부터 지속적으로 사회 운동가로서 활동했다. 더블린시티 대학교(Dublin CIty University) 재학 당시에는 RAG Ireland(Raising And Giving Ireland) 학생 조직을 구성해 연간 1억3000만원 가량의 모금 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아서 기네스 사회적 기업상(Arthur Guinness Social Enterprise Award)과 이넥터스 아일랜드 챔피언을 수상했다.
또한 졸업 후에는, 사회적 기업 트리프티파이 설립외에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글로벌 쉐이퍼, 유럽연합(European Uniton) 및 유엔(United Nations)의 청년 사절단으로 참석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지속해서 참여했다.
특히, 그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아일랜드 대통령이 수상하는 아일랜드 청소년 대통령상(Irish Presidential Youth Award)인 Gaisce에서 금상을 받은 바 있다.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