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중국 주식시장이 3일 춘제 연휴를 마치고 열흘 만에 다시 개장한다.

검역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정부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우한 교민과 유학생들의 진단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 시장이 휴장하는 동안 중국 후베이성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1만1177명이며, 이 가운데 350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하루 새 2103명, 사망자 수 56명으로 증가한 수치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와 선전 증시는 춘제 연휴로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휴장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휴장이 연장되면서 개장일이 3일로 늦춰졌다.
개장이 미뤄진 만큼 그동안 쌓인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지며 그만큼 폭락할 가능성도 높다. 중국 증시가 휴장한 기간 세계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일제히 급락했다. 지난달 30일 열흘 만에 개장한 대만 증시는 하루에 5.8%나 곤두박질 쳤다. 앞서 개장한 홍콩 증시의 H지수는 사흘 만에 6.7% 급락, 한국 코스피도 나흘 새 5.7% 떨어졌다.
그간 글로벌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던 미국의 뉴욕 증시마저 31일 2%대 급락세를 나타내며 무너졌다. MSCI 세계 주식지수는 6주 만에 최저로 밀렸다.
중국 주가지수의 등락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ETF) 추세에 비춰보면 중국 본토 증시의 폭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가 휴장한 동안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 거래된 중국 ETF는 폭락을 면치 못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CSI300(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량종목 300개로 구성된 지수)관련 ETF(ASHR)의 경우 중국 증시 휴장 기간 동안 8.9% 떨어졌다.
블룸버그 또한 중국 본토의 증시 낙폭을 예상했다. 춘제 연휴 후 개장을 앞둔 중국 본토의 주식시장에 대해 블룸버그는 "월요일(2월 3일) 중국 시장이 열리면 심약자는 주식 거래를 하지 말라"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과도한 급등락을 막는 서킷브레이커가 없다. 원래 2016년 1월 서킷브레이커를 실시했지만, 폭락세로 개장 직후 폐장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자 제도 도입 1주일 만에 시행을 중단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증시 폭락을 방관하진 않는다. 로이터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개장 전 토요일(1일) 오후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막대한 현금을 투입하고 장기 대출창구를 동원해 적절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