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문재인 정부 '신남방정책'에 힘입어 국내 시중은행과 보험뿐만 아니라 저축은행도 동남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 금리 위주 영업 수익 창출은 한계에 부딪혔으며, 금리 인하 및 대출총량제 등 각종 규제 탓에 국내 영업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저축은행에게 있어 '신남방' 지역은 매력적인 대안인 셈이다.
웰컴저축은행은 국내에 한정된 시장 한계를 극복하고자 동남아 내 소매금융업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08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해외법인을 설립한 웰컴저축은행은 마닐라 및 세부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자동차 금융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 지난해 11월 계약이 완료된 필리핀 '스마트뱅크' 인수다. 현재 승인 절차가 올 상반기 내로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웰컴뱅크'로 사명을 변경해 영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웰컴금융그룹을 통해 2014년 필리핀과 캄보디아에 소매금융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라오스에서도 중고차·오토바이 거래가 많은 지역 특색에 맞춘 리스사를 설립해 중고차와 오토바이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전이 불가피한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저축은행 움직임은 보다 확산될 것"이라며 "향후 동남아를 중심으로 추가 투자 및 진출을 위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K금융그룹 역시 △중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3개국 총 40여개 지점에서 현지 맞춤형 행보를 진행하고 있다.
모회사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16년 인도네시아 시중은행 안다라뱅크를 인수, 'OK뱅크 인도네시아'를 설립했다. 여기에 2018년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원(OJK)으로부터 디나르뱅크 인수와 관련해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적극적인 소매금융 시장 공략에 나섰다.

OK저축은행 현지 우수사원들 모습. ⓒ OK저축은행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는 국내 비은행 계열 금융회사로는 처음인 동시에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에 이어 4번째로 인도네시아 시중은행을 인수한 사례"라며 "새로 도입한 주 전산시스템과 고객중심 마케팅을 바탕으로 보다 차별화된 현지화 영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에서도 프놈펜상업은행(PPCB)을 인수해 서민대출사업을 운영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신남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편,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 JT캐피탈을 계열사로 둔 J트러스트그룹은 2013년 싱가포르에 현지 기업 대상 투자와 경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J트러스트 아시아'를 설립하는 등 신남방 국가 진출을 일찍부터 서둘렀다.
나아가 2014년 진출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자카르타 본점을 포함해 'J트러스트 뱅크 인도네시아' 47개 지점망을 확보한 상태.
이후 J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 및 올림핀도 등을 통해 중소기업 대출과 외환업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캄보디아 상업은행과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동남아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JT캐피탈의 경우 △인도네시아 J트러스트 뱅크 △NH농협캐피탈 △NH코린도증권과 4자 업무협약(MOU)을 맺고, 인도네시아 시장 내 △해외 사업 △기업금융 △신기술투자 △IB업무에서 적극 협력하고 있다.
JT 관계자는 "신남방 국가의 높은 성장성이 해외 사업 진출에 양분으로 작용한다"며 "전문가들은 아세안 국가들이 향후 10년 동안은 5%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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