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지원)는 올해부터 ESG 정보공개 방안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시장본부 본부장보가 22일 '유가증권시장 사업 계획'과 관련, ESG와 관련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이지운 기자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시장본부 본부장보는 22일 서울 여의도 아일렉스빌딩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 2020년 주요 사업 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 외에 비재무적 요소를 뜻한다. 투자 의사결정 시 ESG 평가 등급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SRI)의 원칙 중 하나다. 기업의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 방식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기업 행동이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 2000년 영국에서 ESG 정보공시 의무 제도를 도입한 이후 현재 스웨덴, 독일, 프랑스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 도입돼 사용 중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국민연금이 투자대상을 선정할 때 ESG 요소를 반영해 적극적 주주권 행사에 활용하겠다고 밝히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ESG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거래소도 지난해 시가총액 2조 이상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 공시 의무화에 나섰다. 이밖에도 거래소는 지배구조(G) 공시의 안정적 정착과 더불어 환경(E)·사회(S) 정보공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먼저 거래소는 친환경·사회가치 창출사업으로 제한된 SRI 채권의 발행·투자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 SRI 채권과 관련된 정보를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홈페이지에는 조달자금 용도, 기업 외부평가 보고서 등이 담기게 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SRI 채권 발행을 공표할 수 있고, 투자자들은 손쉬운 정보탐색이 가능할 것으로 거래소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ESG 전담 위원회를 신설해 관련 정책을 위한 △외부 전문가 자문 △기업 지배구조 가이드라인 개정 △정보공개 우수기업 선정을 통해 업무를 수행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ESG 평가기관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을 포함해 서스틴베스트, 대신경제연구소 3곳이 있다. 이들 기관은 거래소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기업을 평가해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방향성을 제시한다.
라 본부장보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가 조기에 정착돼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장 ESG를 의무화 하는 것에 집중하기 보단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ESG 정보의 중요성과 인식제고를 위한 교육 방향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거래소는 이날 자본시장에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시장 활력 제고 △신상품 확대 통한 시장 매력도 증진 △시장이용자 중심 시장 구현 등 3대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