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재 현대모비스는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7% 수준이다. 하지만 이를 오는 2025년까지 10%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전제적으로 굉장히 스마트한 투자가 필요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이하 CES 2020)에서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상무)은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서 2025년까지 매출 44조원 달성 계획과 함께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 비중을 최소 40~50%까지 낮춰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고영석 상무는 "2025년 44조 매출은 지난 2018년도 지배구조 개선 발표에서 현대차가 전기차, 친환경차, 전동화 부분에서 더 공격적으로, 퍼스트무버로서 설정한 목표였는데 사실 더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친환경 모터 인버터나 배터리 시스템에 대한 매출이 2025년까지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센서, 카메라, 레이다는 현대차뿐 아니라 논캡티브(외부판매) 대상으로 처음부터 수립하고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상무). ⓒ 현대모비스
덧붙여 "시장흐름에 맞춰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제품이나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에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추구해나갈 것이다"라고 첨언했다.
즉, 그는 현대모비스가 성장하고 현대·기아차의 의존도를 낮추려면 친환경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가 제시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 대해서는 단순한 자동차사업이 아니라 모빌리티 전체에 대한 솔루션 제공자가 된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비전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ES 2020에서 현대차는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제시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는 자신들과 직결되는 부분으로 'PBV'를 꼽았다.
구체적으로 PBV는 미래 사회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한계 없이 수용할 수 있는 개인화 설계 기반의 새로운 도심형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개인화 설계가 반영된 PBV는 도심 셔틀 기능을 비롯해 △식당 △카페 △호텔 등 여가공간에서부터 △병원 △약국 등 사회에 필수 시설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된다.
고 상무는 "PBV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인 면에서 현대모비스와 관련 있는 부분이 많다"며 "예를 들면 PBV를 구성할 때 다양한 형태의 캐비닛 등이 있는데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기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인 엠비전 에스(M.Vision S)도 PBV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섀시 모듈의 형태가 발전된 부분이 스케이트보드 아키텍처와 연결이 된다"며 "모듈 연구소에서 PBV에 기반이 될 수 있는 플랫폼을 알루미늄 바디로 샘플로 제작한 게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UAM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연계성, 차별성 등을 고려해 기술개발이나 사업전략을 올해 안으로 수립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발맞춰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전략 일환으로 3년간 투자재원 9조원 정도를 확보하고, 전동화 설비 확충과 성장 견인 기술, 스타트업 등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그룹 차원에서 논의 중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도 "교훈이 있다면 시장 친화적인 정책이 필요하고, 이는 시장도 그룹도 공감하는 부분이다"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앞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하게 된다면 시장 친화적인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