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Please Tell Me Why 왜 나를 떠나갔어~"
프리스타일의 'Y'라는 노래의 한 소절입니다. 이 노래를 아는 분들은 대부분 싸이월드를 기억할 텐데요. 일촌, 도토리, 미니홈피 BGM 등 추억의 단어들을 남긴 싸이월드는 현재 폐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2010년 싸이월드 미니홈피. ⓒ SK커뮤니케이션즈
10년 전 오늘인 2010년 1월9일, 싸이월드는 큰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요. 당시 '일촌' 건수가 10억건을 돌파할 정도였죠.
1999년에 설립돼 웹 시대 10년 전성기를 보낸 싸이월드는 몇 달 뒤 페이스북, 트위터 등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밀리게 됩니다.
그 당시 싸이월드는 PC에서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죠.
싸이월드의 주 사용자였던 20대가 2009년 말 국내에 출시된 KT 아이폰에 관심을 두며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이에 따라 국내 통신시장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스마트폰 SNS 앱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SK그룹 계열사였던 싸이월드는 웹을 고집했고,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으로 넘어가는 것을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는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싸이월드는 PC 중심의 서비스에만 머무르다 2012년 9월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이미 해외 SNS에 밀린 상태였습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014년 종업원인수방식을 통해 싸이월드와 갈라서게 됩니다.
이에 굴하지 않은 싸이월드는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았는데요. 2016년 7월 프리챌 창업주 전제완 대표에게 인수된 이후 삼성벤처투자로부터 50억원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뉴스 서비스를 개발하고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등 노력을 했지만, 이미 마음이 돌아선 이용자들은 돌아오지 않았는데요. 결국, 싸이월드는 잇따른 신사업 실패로 경영난에 시달리게 됐죠.
지난해 10월11일 싸이월드가 사전공지도 없이 접속이 제한돼 한바탕 소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이용자들은 추억이 담긴 자료가 날아가게 생겼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는데요. 10월13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싸이월드 사진, 동영상, 일기를 백업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서비스 종료 우려를 낳았던 싸이월드는 도메인 운영사와 지난해 10월15일 'cyworld.com' 인터넷 주소의 소유권을 1년 연장하고 연간 운영비 2만원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 만료 기한은 내년 11월12일까지인데요. 과연 국민의 추억이 담긴 싸이월드는 회생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