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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증권사 '신년사' 화두…'글로벌·디지털·고객 가치'

대형증권사 대다수 '다각적' 전략…증소형증권사 '선택과 집중'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1.03 15:29:50
[프라임경제] 2일 새해 첫 거래일을 맞아 국내 주요 증권사 CEO들이 2020년 신년사에서 글로벌 진출, 디지털 혁신, 고객 가치 창출 등을 핵심 전략으로 내걸었다. 

증권사 CEO들이 2020년 신년사를 통해 내놓은 올해 성장 키워드는 단연 '글로벌·디지털 ·고객 가치'였다. 다만 대형증권사들이 다양한 출구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중소형증권사들은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사 전경. ⓒ 연합뉴스



올해 증권사들은 대체로 지난해 강조했던 여러 사업들을 이어나가면서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에 지난해 다양한 수익처를 모색하기 위한 일환인 해외 진출이 가시적 성과를 내면서 대형, 중소형증권사 할 것 없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디지털금융 시스템을 구축해 시장을 선점하려고 노력하는 한편,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데도 초점을 맞추면서 내실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형증권사들은 다양한 각도에서의 전략을, 중소형증권사들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특정 부문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증권사, 다양한 전략 통해 No.1 달성

대형증권사들은 다각적 사업모델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까지 넘본다는 포부다.

먼저 자본규모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의 최현만 부회장은 '아시아 넘어 글로벌 일류 IB 도약'을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2020년은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뜻깊은 해"라며 "올해는 미래에셋대우가 국내 1위 증권사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과 변화를 추구, 아시아를 훌쩍 뛰어넘어 글로벌 탑티어(Top-tier) IB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계를 무대로 한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전 세계 고객들이 우리 네트워크 안에서 통합적인 투자서비스를 경험할 것"이라며 "국내 다른 증권사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경쟁력과 수익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 부회장은 금융플랫폼 서비스와 고객에 대한 방향성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금융플랫폼 서비스는 '하이 테크놀로지(High Technology)'를 지향해야 하며, 우리 경쟁력은 고객에게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제공돼야 한다"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바탕으로 고객과 24시간 편리하게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따뜻한 인간적 감성과 마인드로 퀄리티 있고, 확실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해 모든 고객에게 감동을 전달하자"며 "임직원 모두가 새로운 10년을 향해 이 세 가지 관점을 견지한다면,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탑티어 IB로 더 놓이 도약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새로운 10년을 위한 초석과 기틀을 다지는 한 해라고 명명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변화 등을 준비했다. 

정 대표는 "올 한 해는 새로운 10년을 위한 초석과 기틀을 단단하게 다지는 해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속 성장 가능한 시스템 구축 △미래 변화 대비 △건전한 기업 문화 정착 등을 이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을 바라볼 때 미래는 금융 수요층 변화에 대한 대응, 해외 사업 확대, 신규 수익원 확보 이 세 가지에 달려 있다"며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발전시켜야 하며, 글로벌 IB라는 큰 시각을 갖고 선진 금융시장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대표는 미래에 대한 준비와 함께 기본에 충실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투자금융그룹 행동규범인 '원작새(원칙을 철저히, 작은 것도 소중히, 새로운 것을 과감히)'를 잘 지킨다면 '한투인'으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여러분이 책임을 다할 때 더 높은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신년사에서 무엇보다 '고객 가치 창출'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했다. 

정 대표는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우리가 가는 길의 목적기가 달라지지 않았다"며 "나의 고객이 누구인지 알고, 고객을 위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만 생각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이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성장 방식이 필요하며, 더욱 근본적 변화는 우리 고객에게 있다"면서 "우리가 하는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고객들과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시도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시장 구조 재편에 맞춰 새로운 위치와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상 모든 기업이 가성비를 제공하는 똑똑한 플랫폼과 개인의 특별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양극화하고 있다"며 "고객이 점점 더 선호도를 키워가고 있는 디지털 채널에 대해서도 좀 더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중소형증권사,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 주력

중소형사 CEO들은 차별화된 사업 모델과 함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는 "지난해 우리는 20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2020년 증권업계는 초대형사들의 강세에 더해 중소형사들의 옥석 가리기가 계속될 것이며, 국내외 경기 흐름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질적으로 확고한 수익모델과 목표 달성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검증해야 하며, 진정한 의미의 자본 효율성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회사들이 IB사업에 몰입하면서 사업 리스크 역시 커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회사 간 간극도 커지면서 여러 경쟁사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은 회사의 소중한 자원에 대한 육성 및 혁신을 함께 실행해야 하며, 외부 우수 인력들을 적극 영업할 수 있는 배경을 갖춰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진정한 의미의 자본 효율성이란 과거처럼 단편적 ROE나 ROI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발채무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해 투자자와 회사가 모두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물론, 금융기관에 요구하는 신선하고 창의적 순기능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도 IB 중심의 차별화된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최 대표는 "IB 중심의 견실한 중소형 증권사로서 차별화된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며 "해외 대체투자 프로세스를 구축해 KTB의 해외 현지법인뿐만 아니라, 우량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지속적인 딜 소싱(Deal Sourcing)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석·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함께 비즈니스 기본이 되는 고객 신뢰를 강조했다.

두 대표는 "거래 금융기관 선택에 있어서 고객 신뢰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려면 혁신을 통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고유 비즈니스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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