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 등 글로벌 호재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국내 증시가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말 국내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특성상 산타랠리를 위해서는 글로벌 불확실성 재발 우려의 완전 해소와 세계 경기 반등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피가 대내외 연이은 호재와 맞물리며 산타랠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코스 피가 지난 19일 1.80p 오른 2196.56으로 장을 마감하며 2200선에 바짝 다가선 모습. 20일 코스피지수는 2220선을 돌파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 연합뉴스
지난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0p(0.08%) 오른 2196.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장중 한때 2200선을 넘어서 2204.73%까지 상승했다. 20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 기준으로 2200선을 돌파한 2204.18을 기록했다.
2019년 개장 첫날 코스피는 2010.00p를 기록했으며, 이후 지난 8월5일 1891.81p까지 후퇴하면서 줄곧 박스권을 맴돈 상황.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엽합의를 타결하고,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압승을 거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등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설명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협상이 1단계 합의를 타결하면서 연말까지 우호적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아울러 영국 조기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한 만큼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기대감이 되살아난 것 또한 증시에 우호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비록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정치적 긴장이 고조됐지만, 여당인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증시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탄핵이 상원에서 부결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증시는 내년 1월 초 미중 무역협상 서명 시기까지 각 산업별 이슈에 따라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연말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요인으로 국내 반도체가 살아나고 있는 점도 꼽을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그동안 미중 무역갈등으로 반도체 수출이 타격을 입고,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주가 하락폭도 컸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은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시총 최상위 반도체 종목들의 경우 코스피 전반 매도세 때문에 하방 압력이 커졌다"며 "무역합의로 인한 자금 유입은 이들 주가 상승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휴전된 성격이 강한 만큼 불확실성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관망 심리가 재부상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내년 1분기까지 반등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이후 경기 둔화 우려 및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부상하면서 1분기를 고점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