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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시민의식 '명물' 광화문광장서 '스노보드대회'로 시끌시끌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19.12.12 08:39:42

[프라임경제] '10년 전 오늘' 2009년 12월12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이 스노보드장으로 꾸며졌습니다. 당시 시민들은 광화문의 역사와 무관한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비판과 함께 논란이 되기도 했었죠.

10년이 지난 지금 광화문광장은 대표적인 시민단체들의 주요 집회 공간이 됐는데요.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조차 매일 집회와 시위가 열리는 공간이라 인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11일부터 13일까지 '2009 서울스노우잼' 대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세종로 네거리로 향하는 도로 중 상위 2개 차로 200m 구간을 통제하고 광화문광장을 스노보드장으로 탈바꿈했는데요.

2009년 12월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계스키연맹(FIS) '스노보드 빅에어(Big Air) 월드컵' 예선 경기가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11일 개막한 대회는 13일까지 토너먼트 경기인 '슈퍼매치'와 세계스키연맹(FIS)의 '스노보드 빅에어(Big Air) 월드컵' 예·결선 경기 등으로 진행됐으며, 인공 스노보드장은 14일 철거됐습니다.

당시 추운 날씨 속에도 약 31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스노보드 대회를 관람했습니다. 서울 시내 중심에 대형 스노보드장이 생겼으니 지나가던 시민들도 깜짝 놀라 구경을 온 것이죠.

이 행사는 7억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다고 합니다. 광화문광장 일부 화단까지 밀고 인공 스노보드 트랙을 만들었는데요. 막대한 비용이 무색하게도 시설물이 고궁을 가리는 등 광화문 역사성과 무관한 이벤트라는 비판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의 홍보용 퍼포먼스가 아니냐는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당시 오세훈 시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빅에어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동계 스포츠 대회"라며 "서울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으로 선거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광화문광장'서 목소리 높이는 시민들

2019년 10월3일과 9일 광화문 시청 일대 왕복 11~12차선 도로가 발디딜틈 없이 가득 찼습니다. '조국 사퇴'를 외치는 시민 수백만명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죠.

또 2016년 12월에는 최순실 게이트가 수면 위로 오르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사람들이 매주 촛불을 들고 광화문광장을 찾았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진행중인 모습. ⓒ 연합뉴스

2014년 4월16일에는 마음 아픈 참사가 있었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승객 304명이 사망·실종 됐는데요. 이후 세월호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희생자 가족들이 광화문광장에 노란 천막을 세워 현재도 활동중에 있습니다.

이렇듯 광화문광장은 서울역 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과 함께 시민단체들의 주요 집회 장소 중 한 곳으로, 정부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민주주의를 외치는 대규모 집회 장소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광화문 역사 되새겨보니

광화문광장은 1395년 조선왕조의 정궁 경복궁 앞에 관아를 배치하고 큰 길을 낸 것이 광화문광장의 전신인 '육조거리'입니다. 이 거리는 일제강점기 '광화문통'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3.1운동때 현재 교보문고 앞에 사람들이 모인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왕조에서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 정부청사까지 광화문은 권력기관 중심의 장소로 꼽히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늘 국가 안보나 단체의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은 언제나 '광화문광장'에 모여들고 있죠.

또, 만민공동회 집회를 시작으로 1960년 4월 혁명과 1987년 민주항쟁을 거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화지점이 됐고, 이후 시민이 중심이 되는 민주주의 광장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에서 촛불혁명까지, 국민주권을 회복하는 상징적 공간인 광화문광장. 10년 후 광화문광장에는 사람들이 좋은 일로 모여오는 '상징적 공간'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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