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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하청업체 대표 '극단적 선택' 현재 위독

지난 2015년에도 비슷한 사건 발생…기성삭감 때문?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10.24 16:14:42

[프라임경제] 지난 2015년 현대중공업(009540) 사내하청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한지 4년여 만에 또다시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업체 협의회 조선 부문 회장인 기업 대표 A씨가 지난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다.

이를 발견한 소속업체 소장 등은 곧바로 신고해 현재 A씨는 울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A씨는 그간 원청인 현대중공업에서 톤당 작업단가인 기성비를 무리하게 삭감해 이로 인한 심리적 압박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발견 당시 정황 등을 바탕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 원청 등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앞서 2015년 12월에도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 대표 B씨가 원청의 기성삭감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B씨가 남긴 2장 분량 유서에는 "기성이 작아 힘들었다"며 원청 부서장과 담당 과장에게 미안하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실제 B씨의 업체는 2015년 11월 임금이 50%나 미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협력사 대표들이 울산시청에서 2020년부터 확대 적용되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연기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연합뉴스

임금 미지급은 물론 각종 산업재해 원인으로 지목되는 기성비 삭감을 두고 현대중공업과 하청업체들의 진실공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업체들은 올해에도 20%~50% 가까이 기성비가 삭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투입된 인원과 작업시간 등을 고려해 실적(공정률)에 따라 기성비를 정상적으로 지급해 왔다는 입장이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등에 따르면, 올 1월 577개에 달했던 현대중공업 사내 하도급 하청업체는 5월 기준 525개로 급감했다. 이들은 이러한 폐업의 원인으로 원청인 현대중공업의 무리한 기성비 인하 요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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