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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완벽한 드라이빙 'THE K9' 단단하고 균형감 있는 주행감성

첨단 신기술 전 트림 기본 적용…스포티함과 얌전함 다 갖춘 팔방미인

권예림 기자 | kyr@newsprime.co.kr | 2019.10.11 18:21:10
[프라임경제] 최선을 다했는데도 핀잔과 구박이 늘 따라다녔던 녀석이 있다. 그럼에도 그 녀석은 사라지지 않고 버텼다. 옛 어른 들은 항상 말씀하셨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그리고 그 녀석의 인생에 빛이 들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바로 기아자동차(000270)의 얼굴이자 품격, 정체성을 대변하는 플래그십 모델 K9이다.

그동안 K9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좋다는 건 다 가져다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덩칫값 못하다는 평가만 받던 모델이다. 

"제네시스 라인업에 못지않은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에도 시장에서 그저 K7보다 한 등급 위 정도로 저평가를 받았을 정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네시스와의 판매 간섭으로 인해 부진의 늪에 빠지기 일쑤였다.

그런 K9이 지난해 기아차의 절치부심과 함께 스포티함과 얌전함, 묘한 이중성을 갖추고 돌아왔는데,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기 시작하더니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맏형으로써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디자인 요소를 강화하고 고객선호 최첨단 편의사양을 확대 적용한 2020년형 THE K9. ⓒ 기아자동차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기아차는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최근 디자인 요소를 강화하고, 고객선호 최첨단 편의사양을 확대 적용한 2020년형 THE K9을 선보였다. 이에 THE K9의 달라진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왕복 104㎞ 구간에서 다양한 도로 주행 능력을 테스트 했다.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고배기량의 V6 3.8 람다II 엔진을 얹은 그랜드 플래티넘 트림으로, 판매가격은 7981만원. 3.8 가솔린모델은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f·m, 복합연비 8.3㎞/ℓ(19인치 AWD 기준)의 엔진성능을 갖췄다. 
 
사실 플래그십은 직접 운전하기 보다 일명 사장님 차인 쇼퍼-드리븐(chauffeur-driven) 성격이 짙은 모델이지만, THE K9은 운전자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할 오너-드리븐(Owner-Driven) 세단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에 시승은 운전자 중심으로 진행됐다. 

2020년형 THE K9의 2열 공간. = 권예림 기자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답게 THE K9은 저속과 고속을 가리지 않고 주행하는 동안 소음을 찾아볼 수 없다. 여기에 묵직한 차체임에도 THE K9은 여유롭고 우아하게 움직였다. 특히 300이 넘은 마력이 주는 부족함 없는 출력 덕분인지 몸놀림이 상당히 가볍다.

속도를 내자 THE K9은 막힘없이 힘을 뽐내며 도로를 누빈다. 속도를 올리는 데 전혀 힘든 기색이 없다. 가속 시 강한 펀치력도 꽤 인상적이다. 또 속도를 줄였다 다시 가속할 때나 고속에서 더 속도를 내려고 할 때 등 전반적으로 속도를 내는 꾸준함이 돋보인다.

주행하는 내내 안정감도 깔렸다. 단단한 차체와 부드러운 가속성능이 뒷받침 돼서다. 시속이 120㎞가 넘어갔음에도 THE K9은 도로에 딱 붙은 느낌으로 충격을 흡수했다. 더불어 △풍절음 △노면음 등 각종 소음들은 그저 남 얘기다. 

이는 THE K9이 'Confident Comfort'라는 주행개발 목표아래 안정적이고 편안하면서도 든든함과 응답성이 강조된 역동적인 주행성능, 고급차의 기본속성인 압도적인 승차감, 정숙성에도 심혈을 기울인 덕분이다. 

THE K9은 다양한 안전 편의사양으로 차량이용에 관련된 모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 = 권예림 기자


나아가 기아차는 도로를 노면 특성에 따라 총 1024개로 세분화해 실 도로환경에 적합한 승차감을 구현한 것을 비롯해 타이어 공명음 저감 공명기 휠 탑재, 후석 샌드위치 판넬 적용, 엔진룸 격벽구조 적용 및 흡차음 구조 최적화 등으로 정숙성을 극대화했다. 

또 THE K9은 5가지 주행모드에 따라 엔진 토크·변속·핸들 조작감과 연동해 좌우바퀴의 제동력과 전·후륜의 동력을 가변 제어하는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도 적용, 급작스러운 제동이나 코너링에서도 쉽게 흔들리거나 무너지지 않았다.

아울러 엔진 사운드와 스피커에서 출력되는 사운드를 합성해 차량 주행모드별 동력성능과 잘 매칭되는 사운드가 구현될 수 있도록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ASD)을 적용해 운전자의 주행감성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무엇보다 THE K9을 도로 위 강자로 만들어주는 것은 △차로유지보조(LFA) △전방·후측방·후방교차 충돌방지보조(FCA·BCA-R·RCCA) △안전하차보조(SE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등이다. 

차선만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THE K9은 해당 기능들을 통해 조향장치의 도움을 받아 자동차 스스로가 차선을 유지해 달린다. 직선은 기본이고, 고속이나 코너 등 어느 구간에서도 흔들림 없이 해당 기능들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움직였고, 끊임없이 양쪽 차선 사이 중앙에서 달릴 수 있도록 유지해줬다. 

방향지시등 조작 시 해당 방향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터에 표시하는 '후측방모니터'. = 권예림 기자


방향지시등 조작 시 해당 방향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터에 표시하는 후측방모니터(BVM)도 주행에 편안함을 보탰으며, 터널 진입 전 자동으로 창문을 닫고 내기순환 모드로 전환하는 터널연동 자동제어도 유용하게 사용됐다.

한편, 기아차는 'Gravity of Prestige: 응축된 고급감과 품격의 무게'를 디자인 콘셉트로 갖는 THE K9의 외관 몰딩부에 유광 크롬을 적용한 기본 디자인과 신규 디자인 스포티 컬렉션을 선보여 고급스러운 품격을 자랑하는 2020년형 THE K9을 완성했다. 

기본 디자인은 라디에이터 그릴 테두리, 범퍼 몰딩, 사이드 가니쉬,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베젤 등 외관의 모든 몰딩부에 유광 크롬을 적용해 클래식한 품격과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또 스포티 컬렉션은 △역동적인 셀들이 나타내는 입체적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 △입체감 있는 휠 중심과 얇은 스포크로 구성된 신규 19인치 휠 △라디에이터 그릴 테두리와 휠을 포함한 외관 몰딩부에 적용된 새틴 크롬이 특징이다.

더불어 2020년형 THE K9은 조명 밝기와 범위가 개선된 앰비언트 라이트, 색감이 향상된 시트 파이핑으로 더욱 조화롭고 안락한 실내 감성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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