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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일본' 선언 이재용 부회장, 노트10에 전범기업 소재 사용

조선인 강제 징용한 호도가야화학 자회사에 투자 및 계약 체결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8.28 16:44:42

[프라임경제] 시민들의 주도로 확산해 온 불매운동이 전범기업에 대한 퇴출운동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프라임경제>는 일본과 국내 사료를 기반으로 알려지지 않은 전범기업들과 국내기업의 유통 및 제휴 현황을 밝혀 시민들의 주도로 진행되는 불매운동을 적극 지원하며 국내기업의 독립과 자생을 돕고자 한다.

호도가야화학공업 (HODOGAYA CHEMICAL CO., LTD.)

호도가야화학공업(保土谷化学工業, HODOGAYA CHEMICAL CO., LTD.) 사사에 따르면, 자사는 1915년 일본 최초 가성소다 생산을 위해 '호도가야소다웍스'를 설립한 뒤 호도가야화학을 개업했다.

호도가야화학공업은 현재 최첨단 OLED 발광재료 등 정밀화학분야에 전문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자회사를 통해 △건축 제품 제조 및 판매 △농약 제조 및 판매 등의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문제는 호도가야화학공업이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에서 조선인 강제징용에 나섰던 '전범기업'으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곳이라는 점이다.

이명수 의원(자유 한국당) 전범기업 발표 내용 중 발췌. ⓒ 이명수 의원실

실제 이명수 의원(자유한국당)이 지난 2012년 2월29일 발표한 '일본 전범기업 2차 명단'에 따르면, 호도가야화학공업은 일본 내 강제동원작업장수 1곳을 운영했다.

해당 자료에서는 호도가야화학공업의 강제동원 확인 근거자료로 '노무자 공탁금 자료'라고 명시했다. 노무자 공탁금 자료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기간 동안 일본기업 등이 노무자 등에게 지급해야 할 급여·수당·부조금·미지급금 등이 기록돼 있다.

이 자료는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지난 2010년 4월 일본 법무성이 보관하고 있던 17만3213명의 조선인 노무동원자 공탁금이 기록된 사본을 인수, 분석을 통해 전범기업들을 분류했다.  

◆삼성 "공급사에 대해 밝힐 수 없어"

위와 같은 사료에 근거한 전범기업 호도가야화학공업과 직·간접적인 계약을 체결, 소재를 공급받는 곳이 있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디스플레이다.

삼성정자는 올 상반기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갤럭시 S10과 갤럭시 노트10을 각각 선보였다. 두 스마트폰의 공통점 중 하나는 M9로 구성된 유기발광다이오드(이하 OLED) 패널이 들어간다는데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두 스마트폰에 들어갈 차세대 OLED 패널 소재 조합인 'M9' 구성을 확정했다. OLED 패널 제조사는 원하는 빛을 효율 높게 발광시키기 위해 최적의 유기물 조합을 결정하는데, 이렇게 찾은 조합을 OLED 재료세트라고 명명한다.

통상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만드는 OLED 패널 중 최신 재료세트는 갤럭시S와 노트 등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우선 적용되며 재료세트를 1~2년 주기로 바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M9로 구성된 재료세트 소재 가운데 호스트(발광층에 속해 빛을 내는 소재)는 △다우케미칼(레드) △신일본제철·삼성SDI(그린) △에스에프씨(블루)가 공급을 맡는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는 삼성정자가 전범기업 자회사인 에스에프씨에서 생산된 소재를 내포한 패널을 갤럭시 S10과 갤럭시 노트10에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필두로 삼성이 '탈일본' 전략을 통한 위기극복의 의지를 다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에프씨 지분구조는 올 3월 기준 호도가야화학공업이 지분 54.79%를 보유해 1대 주주이며 SVIC(삼성벤처투자) 37호 신기술투자조합이 33.88%를 보유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 같은 지분구조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높아질수록 호도가야화학공업이 이익을 얻는 구조가 형성된 것. 실제 호도가야화학공업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에스에프씨에 배당한 금액 5억원 중 약 2억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에스에프씨 지난해 거래내역.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OLED 재료세트 공급사는 패널 제조사가 선택해 자사로 공급하는 구조다"고 잘라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어떤 공급사를 통해 호스트를 공급받는지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올해 역시 삼성디스플레이가 에스에프씨를 소재 공급사로 선정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 근거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에스에프씨 지분을 지닌 삼성벤처투자의 지분율 99%를 소유해 관계기업으로 묶여있다는 점 △전작인 M8 재료세트 소재를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해 왔다는 점 △양사가 지난해 약 200억원 수준의 내부거래를 올린 것 등을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지분까지 들고 있는 관계회사가 공급사를 갑자기 바꿀 가능성이 낮다"며 "올해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에스에프씨를 통해 소재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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