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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2Q 성적표에 놀란 LGU+ "5G 점유율 강박 버리자"

'19 2Q 영업이익 전년대비 29..6% 급감…5G 출혈 마케팅 여파로 3사 중 최고 하락폭…CFO "참혹"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9.08.09 17:30:19
[프라임경제] 5G 상용화 전 이동통신 3사 중 영업이익 성장률이 가장 좋았던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 4월 5G 상용화 후 3사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2분기 영업이익 성적표를 내놨다. 

새로운 이동통신시대 시장점유율 구도를 '4:3:3'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을 앞세워 출혈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탓. 지난해보다 30%에 육박할 정도로 떨어진 영업이익에 LG유플러스 경영진은 스스로 "참혹하다"고 평하고 "시장점유율 강박을 버리길 바란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9일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작성된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9년 2분기 매출 3조1996억원, 영업이익 1486억원, 당기순이익 985억원이라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직전 분기 대비 5.9%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G 상용화에 따른 마케팅비용과 망투자에 대한 감가상각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직전 분기 대비 23.7% 급감했다. 

LG유플러스는 그간 5G 시대 시장점유율은 기존 '5(SK텔레콤):3(KT):2(LG유플러스)'구도에서 '4(SK텔레콤):3(KT):3(LG유플러스)'구도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신규 서비스 출시를 비롯해 단말기 보조금 경쟁과 광고·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올 2분기 LG유플러스의 마케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전분기 대비로도 10.3% 늘어난 5648억원을 집행했다. 5G서비스 시작으로 광고선전비와 5G 단말 보조금에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특히 마케팅비 지출에 포함되는 광고선전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22.2%, 직전 분기 대비로는 23.3% 늘어난 859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3사 5G 속도 비교' 기사형 광고가 논란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영업이익 하락은 LG유플러스 경영진도 놀라게한 모습이다.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혁주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은 "2분기 영업이익 성적표를 이렇게 제시한 것은 참혹하다"며 "LG유플러스 운영상의 어려움이 아니라 시장 전체적인 어려움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2분기 동안 과도하게 마케팅에 몰두한 모습은 '비정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CFO는 "5G 도입 이후에 비정상적인 형태로 사업이 운영되고 있다"며 "경쟁구도는 조만간 정상적인 형태로 재진입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초반 앞세운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마저 철회할 수 있다는 뜻도 전했다. 

이 CFO는 "5G 시장 관련 점유율에 초점 맞춰 보는 시각과 사업에 수정이 필요한지 보고 있다"며 "5G 시장 점유율 관련 지나친 강박을 다 버렸으면 하는 게 솔직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그간 무선 매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온 LTE 사업과 5G 사업 간 관계를 고려해 사업 전략을 재편할 전망이다.

이 CFO는 "회사에 더 영향을 가져다주는 하위계층인 LTE 가입자와 상위계층 5G 가입자의 관계를 어찌볼지 매우 고민스럽다"며 "상위 계층을 지속 성장시키고 하위 계층을 단단히 이끌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판단은 시장점유율에 몰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뒷받침됐다.

이 CFO는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이 단단해지고 여러 결합 서비스를 고려하면 우리 시장점유율이 불리하지 않다"며 "경쟁사 대비 이동통신(MNO)부문 LTE고객 비중이 높아 5G 전환률이 더 좋을 수 있어 내년 5G 보급률은 경쟁사 수준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6월말 기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38만7000명이며, 현재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50만명을 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MNO 가입자의 10%수준이 5G 가입자로 확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G 가입자 확대로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8분기만에 턴어라운드했다. 무선 ARPU는 3만1164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0.4% 높아졌다. 연간 대비 무선 ARPU 반등도 연내 가능할 전망이다. 

이 CFO는 "지금도 계속 고가가입자 유치 비율이 증가 중이고 선택약정할인 등 매출할인 영향 증가 흐름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에 ARPU가 전년 이상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영업이익 부진은 하반기 LG유플러스 성적표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CFO는 "지난 4개월 동안 일어난 일들은 보이지 않게 향후 자산화 돼 감가상각되는 동안 보이지 않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또 다른 형태의 비용을 증가시키면서 전체 이익이 더 나쁜 쪽으로 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우려되는 배당과 관련해선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주당배당금(DPS)가 유지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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