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030200)도 5G 덕을 톡톡히 볼 전망이다. 상용화 초반이라 마케팅비용 지출이 크지만, 5G 서비스 3개월만에 전분기 대비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반등했다. 1년만의 일이다. KT는 올해 안에 연간 대비 무선 ARPU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985억원, 영업이익 2882억원, 당기순이익 203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4월 5G 상용화 후 3개월만에 5G 가입자는 42만명을 돌파했다"며 "5G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 중으로 2분기 무선 매출과 ARPU가 전분기 대비 각각 1.1%, 0.8%씩 성장, 1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KT의 2분기 무선 ARPU는 3만1745원이다. 이달 2일 2019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도 5G 효과로 올해 2분기 무선 ARPU가 전분기 대비 0.4% 늘어 3만755원을 기록했는데, KT의 무선 ARPU 성장세가 SK텔레콤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의 무선 ARPU가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반등했다면,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져 4분기에는 연간 대비 반등도 가능할 전망이다.
윤 CFO는 "하반기에도 무선 매출과 ARPU가 분기별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4분기 부터는 연간 ARPU도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무선 ARPU 증가에는 그간 수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선택약정할인의 여파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윤 CFO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비중이 50%가 되면서 선택약정할인 효과는 거의 사라졌다"며 "여기에 5G 가입자가 ARPU 상승 효과를 대부분 이끌었다"고 말했다.
윤 CFO는 "올해 말 5G 가입자는 KT 전체 무선 가입자의 10% 수준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단말라인업 확대, 네트워크 안정화 등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 30%가 5G 가입자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5G 서비스는 이동통신사 실적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가로 형성된 5G 요금제는 KT 등 이동통신사의 무선 매출 확대 요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론 5G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비용 지출 및 설비투자비용(CAPEX) 확대가 연간대비 영업이익 감소를 이끌 수밖에 없다.
KT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4.5%씩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7.8%, 전분기 대비 28.3%씩 급감했다.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5G 상용화에 따른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KT의 올해 2분기 마케팅비용은 전년 대비 20.2%, 전분기 대비 16% 오른 7116억원이다. CAPEX는 5G 기지국 구축에 의한 가입자망 투자 확대로 상반기에만 1조3541억원을 썼다. KT는 올해 CAPEX로 3조3000억원을 쓸 계획이다.
윤 CFO는 "갤럭시 노트10출시 등으로 마케팅비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5G 경쟁 상황을 감안하면 단기간 마케팅비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이어 "무선 매출과 ARPU가 분기별로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해서는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5G 출혈 마케팅'은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CFO는 "지금은 초기 시장으로 조금 비정상적인 경쟁을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여러 종류의 단말이 출시돼 단말 선택권이 다양해지고 커버리지 확대에 따른 네트워크 안정화, 이용콘텐츠 활성화 등으로 5G에 대한 고객의 실질 요구가 늘어 현재 같은 비용 경쟁이 아닌 본연의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안정한 5G 효과는 KT의 주주배당금도 얼어붙게 했다.
윤 CFO는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이해하지만, 5G 투자로 CAPEX가 증가하고 마케팅 비용 등 불확실성이 커서 올해 구체적인 배당계획을 지금 말하기 어렵다"며 "주주의 최소 기대수준과 회사 상황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한 뒤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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