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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업계 "日 수출규제, 유연하게 대처 가능"

수출규제 확대 가능성 열어놓고 업계 시황 예의주시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8.02 14:37:59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2차 보복조치를 강행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가 이번 조치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프라임경제] 일본이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이어 한국을 백색국가(이하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2차 보복조치를 강행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이번 조치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본 정부는 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주제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다만 국내 배터리 업계는 이미 일본 2차 보복조치에 대배해 공급처 다변화 정책을 펼치고 있었으며, 국내 업체들의 배터리 소재 생산시설 증설로 이번 일본의 조치에 대한 영향은 미비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배터리 핵심 소재 중 양극재와 음극재는 국내 업체들의 생산시설 증설로 일본 수입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며, 전해액과 전해질은 국내와 중국 업체들의 증설 확대로 일본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박 역시 일본 수입 비중이 35%에 달하지만, 국내 업체들이 높은 세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발주량만 늘리면 문제가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분리막의 경우 지난해 일본 수입 비중이 83%에 달하지만, 이 역시도 SK이노베이션(096770) 경우 자체 조달 중이며 LG화학(051910)은 일본산 분리막 물량을 줄이고 국산과 중국산 물량을 늘리고 있어 큰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우치 필름과 바인더 등 일부 공정용 소재의 경우 일본이 독점을 하고 있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이에 배터리 파우치필름을 국산화하기 위해 일부 국내 제조사들과 접촉했으나 품질 문제로 대체하기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배터리 업체들은 이에 배터리 핵심 소재를 비롯해 그 외 소재들의 일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수출규제 품목이 확대될 가능성에 따라 ‘시나리오 플래닝’에 돌입했으며, 특히 최근에는 구미에 5000억원을 투입해 양극재 공장 설립을 결정하는 등 소재 내재화를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규제 확대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업계 시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시나리오를 수립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영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비한 상황이다"며 "타 업계와 달리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대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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