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무역 갈등 장기화와 기업 실적 부진 우려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반등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2포인트(0.01%) 오른 2만7222.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69포인트(0.36%) 뛴 2995.1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04포인트(0.27%) 상승한 8207.24에 마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재앙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낫다"며 "경제적 고통의 첫 징조가 보일 때 금리를 낮추는 신속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연준이 오는 30∼31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공격적으로 대폭의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말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은 30%에 불과하고, 한꺼번에 50bp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70%에 이른다. 전날까진 25bp 인하 전망이 60% 이상이고, 50bp 인하 기대는 30%대에 그쳤다.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6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8000건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자동차 공장 등 여름철 한시적으로 문을 닫는 곳이 많다는 점에서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이후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화웨이에 대한 미국 조치를 지켜보고 있는 관계로 협상이 정체(standstill)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하지만 화웨이 문제가 협상의 걸림돌은 아니라면서 이날 늦은 시간 중국 측 상대방과 두 번째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화가 잘 되면 대면 협상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다만 복잡한 문제가 많다면서, 일부 이슈에서 협상이 후퇴한 데 대해 실망했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기업 실적도 증시에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는 중이다. 주요 은행 등 다수 기업이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S&P 500 기업 중 약 12%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4%가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나흘째 급락했다. 허리케인 '배리'의 영향으로 가동을 멈췄던 미국 걸프만의 정유시설들이 생산을 재개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48달러(2.6%) 하락한 55.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1.73달러(2.7%) 내린 61.93달러를 기록했다.
미군이 이란 드론(무인기)을 격추하면서 핵심 석유 수송로인 중동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지만 유가 하락세를 막진 못했다.
한편,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SAP의 '어닝쇼크'(실적충격)로 무역전쟁발 실적둔화 우려가 불거졌다.
이날 독일 DAX 지수는 113.18포인트(0.92%) 떨어진 1만2227.85, 프랑스 CAC 40지수는 21.16포인트(0.38%) 하락한 5550.55를 기록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42.37포인트(0.56%) 내린 7493.09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전날보다 0.86포인트(0.22%) 미끄러진 386.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AP는 분기 영업이익이 21%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이익이 회복세로 돌아서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SAP 주가는 약 6% 급락하며 유럽 기술주의 약세를 이끌었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