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안전 경영을 강조한 최정우 포스코(005490) 회장의 경영철학이 무색해지고 있다. 포스코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올해에만 4번이나 발생한 탓이다.
지난 14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전 2시30분께 포항제철소 3코크스공장 앞 도로 쪽에서 근로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지난 15일 포스코 외주 협력업체 직원이 추락하는 사고 발생 및 지난 2일 한 직원이 돌연사한 곳과 같다.
포스코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올해 두 차례 더 있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신항만 5부두에서 근무하던 현장 직원은 지난 2월 인턴직원 대상 교육 중 사망했으며, 지난달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니켈 추출 설비공장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직원이 사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포스코 경영진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에도 포스코에서만 근로자 5명이 사망한 바 있기 때문.
특히 업계에서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7월 취임 당시 기업경영의 새로운 핵심가치로 '안전'을 꼽았지만, 연이은 사고로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앞서 포스코는 올해 5월 1조1050억원을 3년에 걸쳐 '안전 분야'에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안전 콘트롤타워 조직인 '안전전략사무국'을 신설해 관련 전문가 영입, 외주사의 안전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전 직원에게 안전정보 제공 및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 경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 회장 역시 지난해 10월 열린 전사 안전다짐대회를 통해 "안전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으로서 위드 포스코(with POSCO)의 근간"이라며 "형식보다 실질, 보고보다는 실행, 명분보다는 실리의 3실(實)기반의 안전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전사고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오는 27일 취임 1년이 되는 최 회장의 그간 노력이 물거품 될 위기에 놓인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아울러 포스코를 둘러싼 안전사고 관련 대응책이 미비하다는 비판이 지속돼 왔음에도, 사측이 이를 개선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함께 제기되고 있어 최 회장의 안전 경영에 대한 의구심은 증폭되는 모습이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사측이 비용절감을 위한 인력 감축과 외주화로 인해 안전사고가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포스코에 안전관리 대책을 촉구하며, 노동계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오중기 포항 북구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15일 논평을 통해 "이번 사망사고는 비용절감을 핑계로 2인 1조 근무가 1인 근무로 바뀌면서 초래됐다는 노조 의견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전만큼은 현장 근로자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며 "안전 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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