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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 화학산업 추가 규제 움직임 포착 "영향은 미비"

화학 원료 '믹스드 자일렌(MX)' 추가 규제 대상 가능성 높아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7.08 17:22:31

현대케미칼 믹스드 자일렌 생산공장 전경. ⓒ 현대오일뱅크

[프라임경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한일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일본 정부의 화학 원료에 대한 추가 규제 움직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화학업계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지난 8일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일부 제조업체와 화학소재 기업과의 만남을 통해 일본산 제품의 비중과 대체 가능 여부, 일본의 추가 규제 움직임 등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특히 화학산업 분야에서는 화학 원료인 '믹스드 자일렌(MX)'이 추가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정유화학업계는 "일본 수출 규제 항목에 믹스드 자일렌이 추가돼도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낮다"고 일갈했다.
 
이는 일본산 믹스드 자일렌 수입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등이 믹스드 자일렌 국내 생산 및 공급을 충분하게 하고 있으며, 그 비중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

실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3일 자회사인 현대케미칼과 현대코스모에 아로마틱 계열에 대한 공장 증설에 총 26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로마틱은 믹스드 자일렌을 원료로 파라자일렌과 톨루엔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산업의 주요 분야다. 해당 제품은 △합성섬유 △건축자재 △기계부품소재 △페트병 등을 만드는데 폭넓게 쓰인다.

우선, 현대케미칼은 1000억원 규모의 설비 보완 및 증설공사를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믹스드 자일렌 생산능력은 현재보다 20만t 증설돼 140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 업계관계자는 "한일 합작사를 통해 일본산 믹스드 자일렌을 공급받고 있어 규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일본 JXTG와 합작으로 울산아로마틱스(UAC)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에 JXTG의 믹스드 자일렌은 해당 공장으로 직접 납품되는 구조로, 규제 대상이 돼도 화학제품 생산에 문제가 되지 않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 입장이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믹스드 자일렌 국내 공급량은 이미 초과 상태다"며 "일본이 규제 품목에 올려도 충분히 대체 가능해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최근 외국환 및 외국무역관리법(외환법)에 따른 우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 국가' 리스트에서 대한민국을 제거하기 위한 시행령 개정의 의견 모집 절차를 시작했다.

또한 지난 4일부터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의 포괄 수출 허가에서 개별 수출 허가로 전환하는 등 수출제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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