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에서 두번째 부터) 황창규 KT 회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3일 KT 헤화지사에서 진행된 '통신재난 대응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 황이화 기자
[프라임경제] 황창규 KT(030200) 회장이 차기 CEO 선임에 개입할 수 있다는 의혹에 입을 굳게 닫았다.
3일 오후 서울 KT 혜화지사에서 지난해 11월24일 KT 아현지사에 발생된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원,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유관 사업자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9 통신재난 대응훈련'이 진행됐다.
황창규 회장은 이날 참석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훈련 상황을 함께 지켜보며 직접 훈련 내용에 대해 부연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불거진 'KT의 차기 회장 선출 방식이 황창규 회장의 입김이 들어갈 수 있는 구조'라는 의혹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자리를 황급히 피해 차에 몸을 실었다.
이날 오전 '한국일보'는 KT 전현직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K-비즈니스 연구포럼'이 만든 'KT 바로세우기 제언' 문서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문서는 'KT의 경영지원부문장이 관할하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현재 방식에서는 후보 추천부터 황창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T는 지난해 회장 선출 방식을 △지배구조위원회에서 회장 후보자를 고르고 △후보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한 뒤 △이사회에서 최종 대상자를 선정해 △주주총회 의결을 거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해당 문서는 '현재 지배구조위원회와 이사회 전체 운영 총괄을 황창규 회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삼성 출신 경영지원부문장인 김인회 사장이 맡고 있는데, 때문에 후보 추천부터 황창규 회장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다'고 봤다.
이날 KT는 반박 자료를 배포해 "지배구조위원장은 경영기획부문장이 아닌 김대유 사외이사"라며 "지배구조위원회는 이사회에 소속된 독립적 기구"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황창규 회장은 차기 CEO 선임절차를 사외이사 중심으로 한 이사회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프로세스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서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K-비즈니스 포럼에 대해서는 "의장 이외에 KT 전현직 임직원의 명단을 밝히지 않아 그 실체를 알 수 없다"고 문제제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