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행동주의펀드의 본격적인 주주권 행사에 SM엔터테인먼트(041510, 이하 에스엠)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2분기 이후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 또한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전일 대비 5.40% 오른 4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3만7650원이었던 에스엠의 주가는 다음날 12.22%(4600원) 상승한 4만2250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엠 주가는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달 30일부터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난달 29일 KB자산운용이 에스엠에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공개 주주서한을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KB자산운용은 에스엠 지분 7.59%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지난 5일 발송한 주주서한에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합병, F&B사업 매각·청산 요구, 배당성향 30%, 사외이사 선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KB자산운용은 에스엠을 상대로 이수만 회장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인세를 문제 삼았다.
운용 측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이 에스엠에게 수취하는 인세는 소액주주와 이해상충에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라이크기획과 에스엠간 합병, 30%의 배당성향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행동주의펀드의 주주권 행사에 에스엠의 지배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 ⓒ 연합뉴스
라이크기획은 음악 자문 등의 명목을 내세워 에스엠으로부터 연간 100억원 이상을 받아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았다. 이수만 회장이 1997년 설립한 라이크기획은 에스엠 소속 가수의 음악자문과 프로듀싱 업무 대행 등을 하는 업체다.
라이크기획은 에스엠의 최대 6%를 인세로 지급받는다. 이에 따라 라이크기획은 지난해 145억원, 2017년에는 108억원을 에스엠으로부터 받아갔다. 에스엠은 2000년 상장 이후 지금까지 배당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KB자산운용은 지분을 1% 가까이 사들이며 라이크기획과 관련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에스엠의 2대주주인 국민연금(8.07%) 수준까지 따라잡았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 국내 자산운용사도 압박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KB자산운용은 SM에 오는 20일까지 주주 서한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에스엠의 공정성 여부를 검토해달라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다만, 주주가치 증대 가능성 등을 반영해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나섰다. 하나금융투자는 기존 5만2000원에서 12% 오른 5만8000원으로, KTB투자증권은 4만6000원에서 15.22% 상승한 5만3000원으로 목표주가를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라이크기획이 에스엠에 합병되고 30%의 배당성향이 실현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라이크기획의 인세 및 로열티가 매출이 아닌 연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결정되게 되더라도 굉장히 합리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과도한 인세가 아닌 공정한 인세에 대한 여부를 한 번은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에스엠이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을 통해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혀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증대에 대한 기대감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에스엠의 2분기와 3분기 실적은 기대해 볼만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회사의 대표 아티스트 EXO(엑소)의 컴백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수익이 예상되고 배우 김수현의 제대와 NCT(엔씨티)의 중국 유닛인 Way-V(웨이션브이)의 성과 또한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북미·중국의 팬덤 증가로 음반 판매량이 상승하는 가운데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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