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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출계획 無" 2차전지 버린 신동빈 롯데회장 '뚝심' 통할까

'국내1위·글로벌7위 화학사' 목표…소극적인 투자 '의구심'도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5.29 13:04:29

기존 역량 증대에 초점을 맞춘 롯데케미칼이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롯데그룹은 2019년을 '뉴롯데' 완성 원년으로 삼고, 신동빈 회장이 그룹 새 먹거리로 낙점한 유통 사업과 화학 사업에 중점 투자하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1월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19 상반기 롯데 VCM'을 개최했다. 특히 각 계열사 대표와 주요 임원들이 모여 올해 △전망과 중점 과제 △미래 사업환경 변화 및 대응방향 △지속가능 성장 등을 주제로 전략을 논의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생존을 위해선 미래에 대한 예측과 상황별 준비를 해야 한다"며 "롯데 역시 기존 틀과 형태를 무너뜨릴 정도의 혁신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잘하고 있는 사업도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며 "투자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롯데 화학 4사는 국내·외 투자 활성화를 통해 목표로 세운 '국내 1위·글로벌 7위 화학사'로 도약하기 위한 밑그림을 차근차근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작 국내 화학기업들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는 2차전지 부문 투자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2025년 139조에 달하는 2차전지 시장 '차세대 핵심'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전지사업(전기차·ESS·소형) 매출은 약 10조원 수준이며 이중 절반 수준인 5조원 가량을 전기차 배터리 시장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도 오는 2025년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이 1190억달러(약 139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화학 업계 역시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2차전지'로 꼽고 있으며, 최근 거론되는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 간 소송 역시 해당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의 시발점'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2차전지 등 사업 다각화를 택한 '국내 대표 화학사'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과 달리, 롯데케미칼(011170)은 여전히 석유화학 제품 위주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때문에 실적 역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화학제품 수요 감소 및 유가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악화 등에 따라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 롯데케미칼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3% 감소한 1조9686억원에 그쳤으나, 올 1분기의 경우 전분기와 비교해 200% 가까이 증가한 295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1분기 폭발적인 영업이익 상승은 원료 가격 안정화를 통해 전반적으로 제품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종업계와는 다른 행보 "우선 기본 역량 향상"

문제는 보호무역과 더불어 중동 오일머니의 정유·화학 사업 확대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향후 업황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일까.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시황에 따라 실적 폭이 좌지우지되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은 기초소재 사업부문 매출 비중을 줄이는 대신에 전지 부문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배터리 부문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 오는 2021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의 경우 2차전지에는 당장 힘을 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회장의 미래 성장 투자 전략이 국내 화학기업들과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롯데의 청사진처럼 흘러갈진 미지수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롯데 화학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우선 선택 집중보단 기본 역량을 향상시키는 쪽, 즉 기존에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확장해 다음 스텝을 확장해 나간다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치열한 '2차전지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단순히 기존 역량 증대에 초점을 맞춘 롯데케미칼이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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