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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D-3' 현대중공업 노사간 갈등 격화

양측 유일한 한목소리 "강경 대응" 주총 예정대로 열리나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5.28 10:51:50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27일 현대중공업 본사 진입을 시도하는 모습. ⓒ 연합뉴스

[프라이경제] 현대중공업(009540) 물적분할(법인분할) 관련 임시주주총회(이하 주총)가 예정된 31일이 다가올수록 노사간 갈등 골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앞서, 울산지법 제22민사부는 지난 27일 노조 측에 주총 방해 행위 금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 측은 재판부 판결 직후 "법원이 재벌 편을 들었다"며 본사 건물에 진입을 시도, 이를 막으려는 현대중공업 측 직원들과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물리적 충돌로 노조원 7명이 다쳤다"며 "이 가운데 노조원 1명이 수술까지 할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고, 또 다른 1명은 눈 주위를 가격 당해 출혈이 발생했다"고 비난했다.

사측 관계자 역시 "노조가 강제적으로 본관 진입을 시도하면서 현관 대형 유리문이 파손됐다"며 "또 사측 관계자 7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고 맞받아쳤다.

뿐만 아니라 사측은 28일 내부소식지를 통해, 22일 불법파업을 주도한 노동조합 간부 7명과 파업간 법정 안전교육을 방해한 조합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울산동부경찰서에 고소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22일 이뤄진 상경투쟁 과정에서 서울 계동 사무소 진입을 시도하다가 이를 제지하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합원 13명에 대해서도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양측간 물리적 충돌은 경찰 출동 후 소강상태인 듯 보이지만, 본관 진입에 실패한 조합원들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울산 동구 소재 한마음회관(주총장)을 점거하고 있어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관련 임시주주총회를 점거한 모습. ⓒ 연합뉴스

현재 노조 측은 주총이 열리는 오는 31일까지 점거농성을 이어간다는 강경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주총장 점거 직후 오토바이 수백 대를 회관 인근 및 주변 도로에 세워두고, 외부인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여기에 출입문에 의자를 쌓아 올리고 끈으로 묶는 등 봉쇄 또한 풀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노조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울산시 지역 정치권과 시민대책위, 각 노조단위에서 법인분할 문제를 지적하는 등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재벌 총수 이익을 위한 독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점거 배경과 관련해 "지난 2017년 법인분할을 막지 못해 알짜회사를 모두 빼돌린 뒤 구조조정과 배당잔치를 벌인 과정을 또 다시 반복할 수 없어 주주총회장을 점거해서라도 문제 해결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노조는 "사측과 함께 법인분할 주총 중단을 비롯해 조선산업 발전 및 노동자 생종권 보장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주총 중단 촉구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대중공업 사측은 노조가 주총 예정지 점거 과정에서 발생한 폭행 및 기물파손 혐의, 재판부가 금지한 불법행위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강경 대응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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