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화학기업들은 혹시 모를 '제2 사드 사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연합뉴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화학기업들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만일 사태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 국면에 돌입하면 중국 내수 시장이 흔들리며, 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이어져 결국 매출 타격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의 영향으로 한국 수출이 전년대비 0.14%(연간 8억7만달러)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한국 전자부품·철광·화학제품 등 중간재 및 자본재 수출도 크게 부진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 비중 26.8%에 달하는 만큼 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있어 무역제재에 따른 피해는 클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우리 정부가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할 경우 수출 길이 막히는 중국 측 '사드 보복 조치 재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다.
실제 중국은 한국의 높은 대중 수출 의존도를 앞세워 우회적으로 미국 화웨이 제재 조치에 동참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다. 실제 대중 수출 가운데 부품·화학 등 중간재 비중은 79%이며, 규모는 무려 1282억달러(한화 약 151조6734억원)에 달한다.
때문에 최근 차이나플라스 2019 참가 등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은 물론, 한국 정부 측 대응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화학업계는 당장 수출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미국 요구에도 중국 수출에 따른 매출 비중이 상당한 만큼 스스로 공급 중단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이 보이콧을 선언한 화웨이 장비 사용 기업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점차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불편한 나날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큰 타격은 없겠지만, 미·중 무역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 수입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로 실적을 좌우할 정도 이상의 영향도 고려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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