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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G2 무역협상 악몽…코스피 '낙폭 키우나'

4개월 만에 장중 2100선 아래로…"일진일퇴하는 공방전 반복할 것"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9.05.10 18:23:56

[프라임경제] 미중 무역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자 4개월만에 코스피지수가 장중 2100선 아래로 무너졌다. 코스피지수는 오후 내내 2100선에서 횡보하다가 장 막판에야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는 기초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는 만큼 당분간은 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소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역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가 미중 무역협상 불안감에 장중 2200선을 내줬으나 전일 대비 6.03포인트(0.29%) 오른 2108.04에 마감했다. 다만, 양국의 협상 타결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국내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 연합뉴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03포인트(0.29%) 오른 2108.04에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60포인트(0.22%) 떨어진 722.62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미국의 중국산 물품에 대한 25% 추가 관세가 시행되자, 낙폭을 키웠다. 장중 2090.39포인트까지 떨어지며 올해 1월16일, 장중 저점 2091.92 이후 4개월 만에 2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장 막판 소폭 상승하며 겨우 2100선을 지켰다.

미국 정부는 예고한대로 오후 1시1분(현지시각 10일 오전 12시1분)부터 2000억달러(한화 약 235조6000억원)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렸다. 중국도 미국이 관세를 인상할 경우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던 만큼 추가 조치가 예상된다.

양측은 10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당분간은 극적인 타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큰 한국으로선 타격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해 총수출에서 대(對)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12%였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협상 연장 일정이 나오는 것이 그나마 최선의 시나리오라는 판단이다. 미중 모두 파국을 원하지는 않겠지만 합의점 도출도 쉽지 않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것.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한국 증시의 상승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며 "이제 기대감이 무너졌고, 다음주에는 MSCI 신흥국지수의 정기변경도 예정돼 있어 코스피의 2000선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역시 "협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의 호조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증시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코스피는 2010~2150 범위에서 뉴스 흐름과 정책 변화에 따라 일진일퇴하는 공방전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협상 분위기가 악화할 경우 증시 하방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며 당분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060~2160으로 제시했다.

다만, 낙관적인 시선도 존재했다. 미국의 관세인상은 협상 막바지에서 유리한 상황을 끌어내기 위한 협상 카드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완화 기조를 취한 가운데 코스피가 10% 이상 하락한 경우는 드물었다"며 "미중 무역 마찰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코스피 2100 이하 구간은 분할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만약 관세부과 유예와 추가 협상 등 극적 타결이 이뤄지면 증시는 낙폭 만회를 시도할 것"이라며 "대형주 및 경기민감주 중심의 반등과 낙폭이 컸던 전기전자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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