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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보수적인 테일러링과 독특한 개성의 균형" 윤상하 준호 대표

'한국·유럽의 조화' 도픈(DOUPWN)…"유학 생활 경험 토대로 해외시장 진출할 것"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4.19 17:44:43
[프라임경제] "예전에는 누가 봐도 한눈에 알아보는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어요. 하지만 최근엔 남들이 몰라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독특한 브랜드를 찾아다니는 게 트렌드가 됐죠."

윤상하 준호 대표. ⓒ 준호

윤상하 준호 대표에게 한국 여성복 트렌드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표는 자신의 이름인 'Up and Down(상하)'에서 모티브를 얻어 현재 사업자인 준호에서 메인 브랜드라인으로 '도픈(DOUPWN)'을 창설했다.

매일같이 패턴 제작과 재봉을 해오던 그는 누군가에게 디자인한 옷맵시를 위아래로 보았을 때(Look a person up and down) 경험을 통해 얼마나 창조적인 작업을 했고, 어떻게 그 결과를 얻었는지 패션 속에 모두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한 도픈은 한국과 유럽의 조화를 바탕으로 예술의 도시 이탈리아의 길거리 문화를 표현한 브랜드다. 이탈리아 유학 시절 본 예술 작품, 여행을 가서 알게 된 그 나라의 역사 등 윤 대표의 경험을 고스란히 패션에 담아냈다. 

다음은 윤상하 준호 대표와의 일문일답.

-언제부터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는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른 것 같다. 발레를 유치원부터 중학생 때까지 했지만 관두게 됐다. 발레를 좋아했지만 잘하지는 않았다. 좋아하는 걸 포기하고 잘하는 것을 하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공장이 나의 놀이터였다. 원단을 자르고 항상 공장에서 뭔가를 만들었던 경험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 2014년 이탈리아로 패션 유학을 결심하고 2018년 폴리모다(POLIMODA) 학사과정을 졸업했다. 졸업 작품으로 2018 FW Separate Collection Show를 이탈리아에서 하는 영광을 얻었고, 학사 과정 졸업과 동시에 국내에서 개최된 서울 디자인재단의 서바이벌 패션k, 울마크(WOOLMARK)와 이스코(ISKO) 등 여러 곳에서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았다.

-디자인 영감은 어디서 얻나.

▲인도와 싱가포르에서 자라며 보고 경험한 것에 영감을 받았다. 잠시 멈추고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내 인생이 어떠했는지, 직접 본 예술작품이나 들어본 노래 속에 숨겨진 이야기가 무엇인지 등을 나름대로 생각해본다. 여행을 가도 그 나라의 역사에 대해 먼저 찾아본다. 실제 해당 작품을 감사하거나 여행을 한 후 며칠 이내에 적은 글에는 생생한 현장감이 가득하다. 이를 토대로 미술 작품을 보는 듯 멋진 디자인과 기술 차별화로 만든 독특한 스타일의 컬렉션은 이탈리아 패션 에디터들과 전 세계 빅 스토어들인 △VOGUE △i-D △Another man 등의 패션 평론가와 미디어에서 주목을 받았다. 

-개성 있는 신진브랜드들이 많은데 도픈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도픈은 보수적인 테일러링의 기본 원칙을 충실히 지키면서도 역동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로, 클래식한 멋과 유니크한 개성이 절묘한 균형을 이룬다. 특히 자체제작 시스템으로 고급스러움을 유지하고 있다. 의류 분야 30년 노하우를 지닌 준호와 전문 패턴사 겸 원단사인 부사장과 함께 수정하고 가봉을 보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친다. 그만큼 정성과 퀄리티를 보장한다. 준호와 도픈만의 봉제 방법으로 한 땀 한 땀 장인 정신을 담은 높은 품질의 옷을 제작한다. 옷에는 역사가 있다고 생각해서 30년 동안 부모님이 해온 역사와 나의 경험을 살려서 만들고 있다.

도픈(DOUPWN)은 보수적인 테일러링과 여성스러우면서도 개성 있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브랜드다. ⓒ 준호



-제품을 만들 때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옷 봉제 디테일이 다르다. 높은 퀄리티의 안감, 끝처리 등 봉제 방법이 도픈만의 스타일이다. 또한 가격이 무조건 비싼 것이 아니고 합리적인 가격에 퀄리티를 높였다. 최대한 고객 한 분 한 분 생각하면서 옷을 만들 때 가장 행복하다. 재고를 쌓아두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제작을 한다. 들어오는 즉시 밤새 5~6번 가봉해 제품을 만든다. 꼼꼼한 성격 탓에 직접 포장까지 해서 보내고 있다. 

-어린나이에 사업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직접 발로 뛰고 몸소 느꼈어야 했다.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도 사업을 한다는 건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도 길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느끼고 경험해야 했다. 한국여성벤처협회를 알고 나서 서류 작성법 등 사업을 하면서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을 알게 돼서 도움이 많이 됐다. 

-앞으로 도픈이라는 브랜드를 어떻게 알릴 건가.

▲한국 시장과 해외 유명 컬렉션에 참가해 여러 사람과 의견을 공유하고 도픈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중학교 때부터 시작된 유학 생활로 힌디어·영어·이탈리아어에 유창한데 이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책임자로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항상 새로운 감각을 추구하고 남들과 다른 개성으로 신선하면서도 편안한 디자인을 추구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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